편견·차별 여전한 뇌전증…"따뜻한 시선과 이해를"
[뉴스리뷰]
[앵커]
오늘(13일)은 세계 뇌전증의 날입니다.
뇌전증은 누구나 걸릴 수 있을 만큼 흔하고, 또 치료로 일상생활도 충분히 가능한 질병인데요.
사회적 편견과 차별은 여전히 남아 환자들을 괴롭히고 있습니다.
차승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한때 간질로 불렸던 뇌전증.
사회적 편견을 해소하기 위해서 2009년 뇌전증으로 이름을 바꿨습니다.
10여 년이 지난 지금, 시민들의 의식은 얼마나 바뀌었을까요.
<김우경 / 경기 고양시 덕양구> "(뇌전증 관련해서 평소에 갖고 있던 생각은?) 발작이 됐을 때 굉장히 행동이라든가 일반인이 접근하기에는 무서운 기분이 든다…"
<어린이집 학부모 / 서울 서대문구> "만약 어린이집이나 학교에 그런 학생이 들어온다고 하면 학부모 입장에서 썩 달가운 것은 아닐 거라고 생각합니다."
뇌전증에 대한 부정직 인식 속에 환자에 대한 차별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최근 설문조사를 보면, 뇌전증 환자 열 중 아홉은 사회적으로 차별 받고 있다고 응답했습니다.
특히 취업과 직장생활, 대인관계에서 차별을 가장 크게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편견과는 달리, 뇌전증은 국내 37만 명가량이 앓고 있고, 매년 2만 명씩 새로운 환자가 발생하는 비교적 흔한 질병입니다.
고혈압과 당뇨처럼 오랜 기간 꾸준한 관리가 필요하지만 호전 가능성은 오히려 더 높고, 편견의 가장 큰 원인인 발작 증상도 약물치료로 대부분 조절할 수 있어 일상생활에 큰 문제가 없습니다.
<김덕수 / 대한뇌전증협회 사무처장> "고혈압 걸린 분, 당뇨 걸린 분이 밖으로 티 나나요. (뇌전증 환자도) 약을 복용하면 (일반인과) 똑같아요."
뇌전증 환자를 대하는 일상 속 작은 배려와 이해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크지만, 환자들을 관리하고 지원하는 제도는 미미한 실정입니다.
국회에는 관련 법안이 2년 넘게 국회 문턱을 넘지 못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차승은입니다. (chaletuno@yna.co.kr)
#뇌전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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