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은행 돈잔치’ 대책 마련하라”…취약계층 지원 확대 협의

조태흠 2023. 2. 13. 2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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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은행들은 고금리 덕을 봤습니다.

지난해 크게 순 이익을 거뒀는데 윤석열 대통령은 '은행 돈잔치'라는 비판이 안 나오게 대책을 마련하라고 지시했습니다.

저금리 대출을 비롯해 공적 책임을 늘리는 방안을 은행과 협의할 것으로 보입니다.

조태흠 기자입니다.

[리포트]

윤석열 대통령이 참모들과 정책 현안을 논의하면서, '고금리'와 '돈잔치'를 언급했습니다.

"은행 고금리로 국민 고통이 크다"면서, "'은행의 돈잔치'로 국민들에 위화감이 생기지 않도록 하라"고 지시했습니다.

급격한 기준금리 인상으로 은행들은 역대 최대 실적을 거뒀습니다.

지난해 4대 금융지주의 이자 이익은 재작년보다 5조 원 가까이 늘었습니다.

이런 실적 덕분에, 은행들이 희망퇴직금으로 수억 원씩을 지급한다는 보도도 잇따랐습니다.

[이도운/대통령실 대변인 : "어려운 국민과 자영업자, 소상공인 등이 금융 분야에서 숨 쉴 수 있는 공간을 만들 수 있도록 배려하자는…."]

내부 '돈잔치' 대신, 이른바 '상생 금융'과 금융시장 불안정에 대비한 충당금 확충을 '돈 쓸 곳'으로 제시했습니다.

대통령실은 은행의 취약계층 지원 프로그램과 사회 환원 등을 확대하는 방안을 협의하겠다고 했습니다.

저소득층·자영업자 저금리 대출 확대와, 저금리로 갈아타는 대환대출 확대 등이 거론됩니다.

사기업인 은행에 대한 '관치금융' 아니냐는 논란도 나옵니다.

하지만 윤 대통령은 은행의 '공공재적 성격'을 강조해왔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지난달 금융위 업무보고 : "(과거에) 공적자금을 투입해서 은행을 구조조정한 경험이 있지 않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완전 사기업하고는 분명히 구별되는, (은행은) 일정 부분의 공공재라는 점은…."]

윤 대통령의 이번 지시는 여당 전당대회 논란 등으로 민생 대책은 잘 보이지 않는다는 지적 속에 나왔습니다.

당분간 경제 관련 행보를 이어갈 거라는 게 대통령실 얘깁니다.

KBS 뉴스 조태흠입니다.

촬영기자:윤희진 송상엽/영상편집:이윤진/그래픽:박미주 김지혜
https://news.kbs.co.kr/special/danuri/2022/intro.html

조태흠 기자 (jote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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