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로 하면 티 많이 나"…'카운트' 진선규→성유빈, 페어플레이 정신(종합)[현장의 재구성]

김보라 2023. 2. 13. 2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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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최규한 기자] 13일 오후 서울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영화 ‘카운트’ (감독 권혁재) 언론시사회 및 간담회가 열렸다.영화 ‘카운트'는 금메달리스트 출신, 한번 물면 절대 놓지 않는 마이웨이 선생 시헌(진선규 분)이 오합지졸 제자들을 만나 세상을 향해 유쾌한 한 방을 날리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권혁재 감독, 배우 성유빈, 진선규, 오나라, 장동주, 고창석(왼쪽부터)가 포토타임을 하고 있다. 2023.02.13 / dreamer@osen.co.kr

[OSEN=김보라 기자] 정정당당한 승부는 비단 스포츠 분야에서만 통하는 게 아니라, 우리네 인생 전반에서 중요하게 여겨야 하는 정신이다. 페어플레이는 승리했을 때의 겸손함, 패배를 인정하는 겸허한 태도, 그리고 지속적인 관계를 창조하는 관대함 속에 구체화한다.

새 한국영화 ‘카운트’는 살아가면서 인간이 갖추어야 할 도전정신, 포기하지 않는 의지, 협동정신, 남을 생각하는 배려, 동료에 대한 의리, 질서의식을 담아 묵직한 깨달음과 함께 뜨거운 감동을 안긴다.

‘카운트’(감독 권혁재, 제공배급 CJ ENM, 제작 필름케이, 공동제작 26컴퍼니 영화사 필름통)는 금메달리스트 출신으로 한번 물면 절대 놓지 않는 마이웨이 선생 시헌(진선규 분)이 오합지졸 ‘핵아싸’ 제자들을 만나 세상을 향해 유쾌한 한 방을 날리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

지난 1988년 서울 올림픽 복싱 라이트 미들급 경기에서 금메달을 땄지만 돌연 판정시비에 휘말렸던 박시헌 선수의 실화를 모티프로 삼았다.

연출을 맡은 권혁재 감독은 13일 오후 서울 이촌동 용산 CGV 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카운트’의 언론배급시사회에서 “1988년 박시헌 선수의 이야기를 모티프로 삼았지만 복싱부 제자들과 스승, 가족은 창조한 것”이라며 “복싱을 포기했던 한 남자가 다시 자기가 제일 좋아하고 잘하는 일에 도전하는 과정, 어린 친구들과 함께 성장하는 과정이 재미있을 거라고 생각했다”고 연출한 계기를 전했다. 2016년에 시나리오를 보고 위안을 얻었다는 권 감독은 작품을 통해 관객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주고 싶다고 말한다.

[OSEN=최규한 기자] 13일 오후 서울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영화 ‘카운트’ (감독 권혁재) 언론시사회 및 간담회가 열렸다.영화 ‘카운트'는 금메달리스트 출신, 한번 물면 절대 놓지 않는 마이웨이 선생 시헌(진선규 분)이 오합지졸 제자들을 만나 세상을 향해 유쾌한 한 방을 날리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배우 진선규가 간담회에 참석해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며 울먹이고 있다. 2023.02.13 / dreamer@osen.co.kr

배우 진선규가 실존 인물 박시헌 선수로 변신한 가운데 배우 성유빈과 장동주가 각각 고교 복싱 유망주 윤우와 환주로 분했다. 한편 배우 고창석은 시헌의 고등학교 교장선생님 역을, 배우 오나라는 시헌의 아내 일선을 연기했다.

권혁재 감독은 이날 진선규를 주인공으로 캐스팅한 이유를 설명했다. “평소에 진선규의 팬이었는데 고향이 진해인 데다, 어렸을 적 꿈이 체육교사였다고 하더라”며 “마침 복싱을 했었다고 해서 시나리오 속 인물과 딱 맞아떨어졌다. 어느 순간 진선규가 제 마음에 자리잡았다”고 밝혔다.

이에 진선규는 “제가 37살 때부터 복싱을 배워서 지금까지 취미로 즐기고 있다. 이 시나리오를 보며 울었는데 (박시헌 선수의 삶이) 나와 비슷하다고 생각됐다. 완전히 똑같은 건 아니지만 약 80~90% 정도 닮았다”고 캐릭터에 몰입해 출연하게 된 이유를 전했다. 진선규와 성유빈, 장동주는 크랭크인 하기 전부터 촬영을 진행하며 주 3회, 하루에 4~5시간씩 복싱 연습을 했다고 밝혔다.

[OSEN=최규한 기자] 13일 오후 서울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영화 ‘카운트’ (감독 권혁재) 언론시사회 및 간담회가 열렸다.영화 ‘카운트'는 금메달리스트 출신, 한번 물면 절대 놓지 않는 마이웨이 선생 시헌(진선규 분)이 오합지졸 제자들을 만나 세상을 향해 유쾌한 한 방을 날리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배우 성유빈이 간담회에 참석해 미소짓고 있다. 2023.02.13 / dreamer@osen.co.kr
[OSEN=최규한 기자] 13일 오후 서울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영화 ‘카운트’ (감독 권혁재) 언론시사회 및 간담회가 열렸다.영화 ‘카운트'는 금메달리스트 출신, 한번 물면 절대 놓지 않는 마이웨이 선생 시헌(진선규 분)이 오합지졸 제자들을 만나 세상을 향해 유쾌한 한 방을 날리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배우 장동주가 간담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마친 뒤 미소짓고 있다. 2023.02.13 / dreamer@osen.co.kr

이어 진선규는 “박시헌 선수를 만나 허심탄회하게 여러 가지 이야기를 나눴다”며 “영화를 준비하며 하고 싶었던 메시지는 포기하지 않고 성장하는 희망이었다. 박시헌 선수가 ‘창조는 자유롭게 하셨으면 좋겠다’고 하시더라. 복싱(경기)도 지도해 주셨는데 덕분에 창작자 입장에서 자유롭고 든든하게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박시헌 선수의 외형을 모사해야겠다는 생각은 안 했다. 시헌 선생님이 갖고 있는 생각과 꺾이지 않고 자신의 일을 묵묵하게 해나가고 있는 모습을 보며 평소 제가 생각하고 중요하게 여기는 것과 굉장히 비슷하다고 느꼈다. 저는 복싱을 즐거워하는 그의 마음을 매 신에 담으려고 노력했다”고 밝혔다.

주연배우로서 이야기 전반을 이끌고 나가는 것에 부담을 느낀다는 진선규. 이날 그는 “부담감이 없다면 거짓말이다. 떨리고 부담이 된다. 어쩔 수 없이 겪어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힘을 주시는 분들이 많아서 잘해보려고 한다”며 “오늘 박시헌 선수에게 ‘정말 떨린다’고 했는데 문자를 주셨다. ‘대한민국 최고의 진선규가 링 위에 오르는데 떨면 옆에 있는 선수들이 더 떨지 않을까요? 씩씩하게 하라’고 하셔서 뭉클했다”고 털어놓으며 눈물을 흘렸다.

[OSEN=최규한 기자] 13일 오후 서울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영화 ‘카운트’ (감독 권혁재) 언론시사회 및 간담회가 열렸다.영화 ‘카운트'는 금메달리스트 출신, 한번 물면 절대 놓지 않는 마이웨이 선생 시헌(진선규 분)이 오합지졸 제자들을 만나 세상을 향해 유쾌한 한 방을 날리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배우 성유빈, 진선규, 오나라, 장동주, 고창석(왼쪽부터)가 포토타임을 하고 있다. 2023.02.13 / dreamer@osen.co.kr

윤우 역의 성유빈은 “촬영에 들어가기 두 달 전부터 연습을 했다. 합을 맞출 게 많아서 외운 게 많았다. 개인적으로는 제가 마른 체형이어서 살을 찌우려고 노력했다”며 “촬영 전 훈련할 때 제가 체력적으로 힘들었는데 진선규 선배와 같이 밥 먹을 때마다 좋은 얘기를 많이 해주셨다”고 밝혔다.

환주 역의 장동주도 “저도 실제처럼 경기 장면을 훈련했다. 그 과정에서 실타격을 해야 한다고 하시더라. 가짜로 하면 복싱 장면은 티가 많이 나서 실제의 훈련을 많이 받았다”고 복싱선수로 분해 연습에 들인 과정을 전했다.

‘카운트’는 복싱을 포기했던 전 국가대표 선수가 꿈을 가진 고등학생들과 한마음으로 경기를 준비하는 모습을 통해 포기하지 않고 즐겁게 도전하는 과정을 담았다. 규칙을 지키면서 정정당당하게 경쟁하면 제 기량을 발휘해 승리할 수 있다는 게 진리다.

권혁재 감독은 “최근 화제가 된 ‘중꺾마’. 꺾이지 않고 포기하지 않는 마음을 담았다”며 “간절히 좋아하고 잘할 수 있고 응원해줄 수 있는 상황에서 나만 포기하면 편한 것인가 싶은 어려운 시기를 보내는 관객들이 저희 영화를 보신 뒤 희망을 가졌으면 좋겠다. 배우들이 표현한 좋은 기운을 함께 느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달 22일 극장 개봉.

/ purplish@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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