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금리 내렸다는데…현금서비스 금리 19%에서 요지부동?

김화영 2023. 2. 13. 2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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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카드론'으로 더 잘 알려진 장기 카드대출은 신용도가 모자라 은행 대출 받기 힘들 때 '급전 창구'로 통하죠.

그런데 고금리와 대출규제가 맞물리면서 이 카드론이 2년 사이 절반 정도로 확 줄었습니다.

대신 더 가혹한 조건의 현금서비스가 늘고 있습니다.

지난해 기준 1년 전보다 1조 5천억 원 정도 늘어나 2019년 이후 최대치입니다.

하지만 최근 시중 금리가 떨어지는데도 현금서비스 금리는 그대로입니다.

김화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카드 현금서비스를 이용하는 50대 가장입니다.

대출 이자 격인 수수료율이 연 12%나 되지만, 학원 강사로 일하며 얻는 불규칙한 수입으론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습니다.

[안 모 씨/학원 강사 : "학자금이라든가 기타 등등의 수요가 있기 때문에 제 고정 수입만 가지고서 그 안에서 모든 것을 감당하기에는..."]

현금서비스는 별도 심사 없이 카드 이용 한도 안에서 돈을 뽑아 쓸 수 있어 편리합니다.

하지만 보통 한 달 안에 갚아야 하고, 금리도 19%가 넘어 법정 최고 금리에 육박합니다.

그런데도 현금서비스 이용액이 느는 건, 카드론이 지난해부터 소득 대비 원리금 상환비율인 DSR에 포함돼 이용하기 어려워졌고, 카드사들도 조달금리가 높아지자 카드론 서비스를 줄였기 때문입니다.

[서지용/상명대학교 경영학부 교수 : "현금 서비스 이용은 이자 비용이 늘어나는 부담, 빨리 상환해야 하는 문제 이런 것들이 맞물리면 대출 부실화의 부담으로 되돌아올 가능성이..."]

문제는 요지부동인 현금서비스 금리입니다.

최근 채권 금리가 안정되면서 카드사의 자금조달 비용이 줄었는데도, 낮아지지 않고 있습니다.

[카드업계 관계자 : "실제 상품에 반영하기까지 어느 정도 시차가 필요하기 때문에 소비자가 대출금리 인하를 체감하기 위해서는 시간이 좀 더 필요할 것으로..."]

게다가 경기 침체로 부실 가능성을 우려한 카드사들이 대출 관리에 나설 경우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도 낮아 현금서비스 쓰는 서민들의 고금리 부담은 상당 기간 동안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김화영입니다.

촬영기자:조은경/영상편집:박은주/그래픽:고석훈
https://news.kbs.co.kr/special/danuri/2022/intro.html

김화영 기자 (hwa0@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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