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버풀전 0-9 패배의 트라우마...파커, “축구에 흥미를 잃었다”

이규학 기자 2023. 2. 13.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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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시즌 초반까지 본머스를 이끌던 스콧 파커 감독에게 트라우마가 남았다.

파커 감독은 2021년부터 2부 리그에 있던 본머스 지휘봉을 잡았다.

그렇게 파커 감독은 상호 합의하에 본머스를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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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이규학]


이번 시즌 초반까지 본머스를 이끌던 스콧 파커 감독에게 트라우마가 남았다.


파커 감독은 2021년부터 2부 리그에 있던 본머스 지휘봉을 잡았다. 당시 본머스를 이끌고 안정적인 경기 운영과 압도적인 점유율을 확보하면서 승승장구했다. 결국 2021-22시즌 좋은 성적을 거둬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승격을 이뤄냈다.


그렇게 준비한 2022-23시즌 목표는 잔류였다. 워낙 쟁쟁한 클럽들이 많았지만, 2부 리그에서 좋은 경기력을 유지했던 만틈 기대를 품고 1부 리그 경기 일정을 준비했다. 1라운드부터 아스톤 빌라를 상대로 2-0 승리를 거둔 뒤, 승격 후 첫 스타트를 좋게 끊었다.


하지만 대진운이 좋지 않았다. 2라운드, 3라운드가 리그 상위권을 유지하던 맨체스터 시티와 아스널이었다. 예상대로 본머스는 무기력했고 맨시티에 0-4, 아스널에 0-3 대패를 당했다.


산 넘어 산이었다. 4라운드는 리버풀이었다. 2연패를 당하고 있었기 때문에 파커 감독은 신중했다. 하지만 앞선 2경기보다 더 치욕적인 결과를 낳았다. 바로 0-9 대패를 당한 것. 본머스 선수들은 안필드 홈에서 동기부여를 완전히 잃은 채 무너졌다. EPL 역사의 남을 참패로 남게 됐다.


결국 파커 감독은 경질됐다. 파커 감독도 “고통스러운 날이었다. 나는 누구에게도 이런 결과를 바라지 않을 것이다”라며 좌절했다. 결국 당시 여름 이적시장이 끝나기도 전이었지만 보드진은 0-9 대패에 대한 굴욕을 참지 못했다. 그렇게 파커 감독은 상호 합의하에 본머스를 떠났다.


그 뒤에 트라우마로 남게 됐다. 파커 감독은 영국 ‘텔레그래프’와의 인터뷰에서 “축구에 흥미를 잃었고 경기를 보지 않았다”라고 남겼다.


파커 감독은 “완전히 바닥에 발을 딛는 것이 아닌 어떤 일이 벌어질지 조금 두려웠다. 처음에는 실패한 것 같았고, 진정한 목적이 없는 것이 항상 두려웠다. 아침에 일어나지 않아도 됐고, 의욕이 없었다. 오늘 다시 열심히 하겠다고 마음을 먹어도 이런 결과가 나올까 두려웠다”라고 전했다.


그래도 파커 감독은 3개월 만에 새로운 감독직을 찾았다. 벨기에 리그의 클럽 브뤼헤 지휘봉을 잡으며 새로운 출발을 다짐하게 됐다.


이규학 기자 coygluz17@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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