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어? 말어?"...과수화상병 사과농가, 재식재 고민

박언 2023. 2. 13. 21:08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앵커> 그동안 과수화상병에 확진된 농가는 3년 동안 사과나무를 다시 심을 수 없었습니다.

올해부터 매몰지 재배 금지 기간이 3년에서 2년으로 줄어들면서 이 가운데 90%가 넘는 530여 농가는 사과를 다시 심을 수 있게 됐습니다.

또한 지역 내 자체 묘목수급과 과수 전문 교육, 밀식과원 조성 등을 통해 피해 농가들이 사과 식재에 다시 나설 수 있도록 도울 계획입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동안 과수화상병에 확진된 농가는 3년 동안 사과나무를 다시 심을 수 없었습니다.

올해부터는 농민들이 하루빨리 현장으로 복귀할 수 있게 2년으로 단축됐는데요.

하지만 실제 현장에서는 섣불리 심었다가 또다시 피해를 볼까 봐

다시 심는 걸 고심하는 농가가 많습니다.

박언 기자입니다.

<리포트>
사과밭에서 지금은 감초 시설하우스로 변한 충주시 산척면의 한 농가.

지난 2019년과 2020년, 애지중지 키운 사과나무가 연이어 과수화상병 확진 판정을 받자 대체 작물을 고심하다 감초를 선택했습니다.

올해까지 기다렸다 사과를 심어도 되지만, 불안한 마음에 대체 작물로 바꾼 겁니다.

<인터뷰> 장병산 / 충주시 산척면
"아직도 화상병 균 때문에 심기가 좀 그래요. 일찍 심는 분도 계시는데 저희들은 조금 더 생각하고 있는 거예요."

3년 전 과수화상병 피해를 입은 또 다른 농가도 사정은 비슷합니다.

올해부터 재배 금지 기간이 풀려 사과를 심을 수 있지만, 당분간은 두릅과 감초를 키울 생각입니다.

<인터뷰> 이천영 / 충주시 산척면
"일단 고령인분들이 꽤 많고요. 화상병 피해 봤을 때 그때 당시의 악몽, 화상병이 다시 발발할 수 있는 불안심리 그런 게 많이 있는 것 같아요."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과수화상병 피해를 본 농가는 충주에서만 575곳에 달합니다.

올해부터 매몰지 재배 금지 기간이 3년에서 2년으로 줄어들면서 이 가운데 90%가 넘는 530여 농가는 사과를 다시 심을 수 있게 됐습니다.

그러나 사과심기를 고민하는 농가가 크게 늘면서 충주시가 적극적인 지원에 나섰습니다.

<인터뷰> 진정대 / 충주시농업기술센터 사과팀장
"새롭게 과수원을 조성해서 그게 지속 가능한 사과원으로의 그 틀을 만들기 위해서 현장 견학도 하고 실제 현장을 보면서 내 나름의 노하우를 챙기기도 하고.."

또한 지역 내 자체 묘목수급과 과수 전문 교육, 밀식과원 조성 등을 통해 피해 농가들이 사과 식재에 다시 나설 수 있도록 도울 계획입니다.

CJB 박언입니다.

Copyright © CJB청주방송.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