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야유 환영"…'매너 스포츠' 골프장에 펼쳐진 '광란의 축제'
'매너 스포츠' 골프에서는 경기에 방해되지 않게 조용하고 또 조심하죠. 그런데 예외도 있습니다. 이 대회에선 고성과 야유를 보낼수록 박수받는데요. 올해는 수영복 차림으로 추격전도 벌어졌습니다.
최종혁 기자입니다.
[기자]
티샷한 공이 그린을 훌쩍 넘어가자,
[멈춰! 멈춰! 우~]
멀리서 굴린 공이 홀컵 한참 뒤에 멈추자,
[우~우~]
아직 치지도 않았는데 야유가 쏟아져 고개를 내젓지만, 티샷 한방이 분위기를 확 바꿉니다.
[지금 장난하는 건가요?]
관중들은 물병과 맥주캔을 던지며 환호하고 선수들까지 나서 주워 담습니다.
샷을 준비하는 선수 뒤에서 맥주를 마시며 춤을 추는 장면은 피닉스 오픈이 왜 '골프 해방구'라 불리는지 잘 보여줍니다.
선수들도 예외는 아닙니다.
김주형은 대회가 열린 피닉스의 NBA 스타 데빈 부커 유니폼을 입고 공을 칩니다.
헤르만은 줄듯, 말듯 밀고 당기기를 하더니 관중석을 향해 공을 던집니다.
로마시대 '콜로세움'을 연상케 하는 16번 홀은 그야말로 절정입니다.
2만 개의 관중석 중에 좋은 자리를 맡으려 소위 '오픈런'이 펼쳐집니다.
[5, 4, 3, 2, 1 출발!]
올해는 수영복 차림의 한 남성이 코스에 난입해 호수로 도망치다 수영 실력을 선보이기도 했지만 결국 체포됐습니다.
셰플러가 2연패를 하며 세계 랭킹 1위를 탈환했고, 한국 선수들 중에선 임성재가 공동 6위에 올랐습니다.
(화면출처 : 유튜브 'PGA TOUR'·트위터 'PGABonus')
(영상그래픽 : 김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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