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 들고 튀었다" 통화에…놓치지 않은 택시 기사의 기지

TJB 이수복 2023. 2. 13. 2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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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은방에서 귀금속을 훔친 10대가 붙잡혔습니다.

택시를 탄 뒤에 친구와 전화를 하면서 자신의 범행을 이야기했는데, 그걸 들은 택시 기사가 경찰에 몰래 신고해서 붙잡을 수 있었습니다.

그사이 경찰은 주변 관서에 금은방 절도사건 접수 현황을 살폈고, A 씨가 사흘 전 충북 증평군의 한 금은방에서 금팔찌와 금반지 등 35돈, 시가로 1천만 원 상당의 금을 훔친 혐의로 체포영장까지 발부된 사실을 알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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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금은방에서 귀금속을 훔친 10대가 붙잡혔습니다. 택시를 탄 뒤에 친구와 전화를 하면서 자신의 범행을 이야기했는데, 그걸 들은 택시 기사가 경찰에 몰래 신고해서 붙잡을 수 있었습니다.

TJB 이수복 기자입니다.

<기자>

야심한 밤, 충북 청주에서 대전 동구로 향하는 택시 안.

택시 승객이 친구와의 통화에서 이상한 말을 내뱉습니다.

자신이 금은방에서 귀금속을 훔쳤다는 겁니다.

[택시 승객 A 씨 : 금 들고 튀었다고. 안 잡히던데, 지금 3일째인데….]

이 말을 들은 택시기사는 승객이 의심스럽다며 문자 메시지로 몰래 112에 신고했습니다.

현장으로 출동한 경찰은 기지를 발휘했습니다.

택시 승객 19살 A 씨를 지구대로 임의동행했는데 체포가 아닌 만큼 언제든지 떠날 수 있던 상황이었습니다.

A 씨가 9만 원 정도하는 택시 요금을 내지 않았는데 완전히 해결할 때까지 지구대에 있어달라며 시간을 끈 겁니다.

[백남훈/대전 동부경찰서 용전지구대 경위 : (A 씨) 휴대전화 배터리가 2~3% 정도밖에 없었어요. 휴대전화 충전할 겸 요금 문제도 해결해야 하니까 잠깐만 가자….]

그사이 경찰은 주변 관서에 금은방 절도사건 접수 현황을 살폈고, A 씨가 사흘 전 충북 증평군의 한 금은방에서 금팔찌와 금반지 등 35돈, 시가로 1천만 원 상당의 금을 훔친 혐의로 체포영장까지 발부된 사실을 알았습니다.

공범 2명은 검거됐지만 A 씨는 계속해서 도주 중이었습니다.

이들은 대전 용전동 일대 모텔에 열흘 동안 머무르며 범행을 계획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해당 모텔에서 5명이 함께 머문 흔적을 발견하고 범행에 가담한 추가 용의자를 추적하는 한편, A 씨 등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입니다.

(영상취재 : 성낙중 TJB, 화면제공 : 대전경찰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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