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사상 최대 실적…HMM, 지난해 영업이익률만 53.5%

박지연 2023. 2. 13.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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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대 컨테이너 선사인 HMM(옛 현대상선)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사상 최대 실적을 거뒀다.

지난해에 9년 동안 쌓여 온 손실을 만회한 이 회사는 올해 그보다 약 4조8,000억 원 많은 매출을 기록하며 최대 실적을 갈아치웠다.

HMM은 지난해에 9년 동안 누적된 영업손실(3조8,401억 원)을 만회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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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MM 설립 이래 최대 연간 실적
매출 18조5,868억 원, 영업이익률 53%
선박 공급 정상화로 수요 둔화 불가피
친환경 대체 연료 '바이오중유' 선박 실증을 성공적으로 마친 1만3,000TEU급 컨테이너선 HMM 드림호. HMM 제공

국내 최대 컨테이너 선사인 HMM(옛 현대상선)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사상 최대 실적을 거뒀다. 지난해에 9년 동안 쌓여 온 손실을 만회한 이 회사는 올해 그보다 약 4조8,000억 원 많은 매출을 기록하며 최대 실적을 갈아치웠다.

1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을 보면, HMM은 연결기준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7조3,775억 원)보다 2조5,680억 원 늘어난 9조9,455억 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영업 이익률만 53.5%에 달한다. 이는 HMM의 전신 현대상선이 1976년 설립된 이래 최대 실적이다. 매출은 전년보다 35% 늘어난 18조5,868억 원을 기록했고, 당기순이익은 10조662억 원으로 89% 증가했다.

HMM 측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과 미국 항만 적체 영향이 지난해 상반기까지 이어지면서 모든 노선의 운임이 천정부지로 올랐다"며 "초대형 선박을 투입하면서 운임 원가가 좋아지는 등 효율이 높아진 덕분"이라고 분석했다. 한때 부채 비율이 1,400%에 달했던 HMM은 연 이은 사상 최대 실적 경신으로 부채 비율을 26%까지 낮췄다.

HMM은 지난해에 9년 동안 누적된 영업손실(3조8,401억 원)을 만회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올렸다. 2010년 6,018억 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한 이후 전 세계 해운경기 장기 불황으로 적자에 시달리던 이 회사는 2020년 하반기 코로나19 확산으로 물동량이 급증하고 운임까지 상승하면서 손실을 단숨에 만회했다.

그러나 올해도 이런 실적 경신을 기대하긴 어려울 전망이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수요가 줄고 선박 공급도 정상화하면서 아시아~미주 노선을 비롯해 유럽 등 모든 노선의 운임이 떨어지고 있어서다. 국내 수출기업의 해상 운임의 지표인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지난해 1월 평균 5,067에서 같은 해 12월 평균 1,129로 곤두박질쳤다. 코로나19가 시작된 2020년 1월(1,022.72)과 비슷한 수준으로 돌아간 것이다.

HMM 측은 세계 물가상승과 금리인상, 에너지위기 등 글로벌 경기침체에 따른 소비 심리 위축으로 앞으로 수요 둔화를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7월 발표한 중장기 투자 전략에서도 코로나19 이후 해상운임이 정상화할 것에 대비해 컨테이너 부문과 벌크 부문 등 미래 성장 기반 구축을 가속화한다는 전략을 밝혔다. 회사 관계자는 "우량화주를 확보하고 운영효율을 높이는 한편 비용을 절감해 전 세계 탑티어 수준의 경쟁력을 갖춰 나가겠다"고 전했다.

박지연 기자 jyp@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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