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남동 관저 이전 천공 개입 의혹 관련 전 육참총장 조사

김세훈 기자 2023. 2. 13. 2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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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사실관계 확인 필요”
전 공관장 등 관계자들 불러
천공 조사로 이어질지 주목

경찰이 ‘천공 한남동 관저 이전 개입’ 의혹과 관련해 남영신 전 육군참모총장을 비롯한 관계자를 불러 조사했다.

서울경찰청은 13일 “남영신 총장이나 당시 공관장으로 있었던 부사관 등 사실관계 확인이 필요한 관련자들을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남 전 총장과 공관장으로 있던 부사관을 불러 조사했으며, 나머지 인물들과는 출석 일정을 조율 중이다. 의혹의 당사자인 천공에 대한 조사는 아직 이뤄지지 않았다.

서울청 관계자는 “(천공은) 피의자가 아닌 참고인이라 인적사항 정도만 확인했다”며 “사실관계 확인에 필요한 부분이 있으면 적절하게 조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부승찬 전 국방부 대변인이 최근 펴낸 <권력과 안보: 문재인 정부 국방비사와 천공 의혹>이라는 책에 따르면 부 전 대변인은 지난해 4월1일 서욱 국방부 장관과 미사일전략사령부 개편식에 동행했다가 남 전 총장을 만났다.

남 전 총장은 “말씀드릴 게 있다”며 화장실로 이동하는 부 전 대변인을 쫓아왔다. 그는 총장 공관을 관리하는 모 부사관이 “최근 인수위 소속 ○○○과 천공이 (한남동) 총장 공관과 (육군) 서울사무소에 들렀다”고 보고했다고 전했다.

부 전 대변인은 “긴 수염에 도포 자락을 휘날리고 다니는 천공이 눈에 쉽게 띌 텐데 그게 가능하겠느냐”고 반문하자 남 전 총장은 “(부사관이) 내게 허위보고를 하겠느냐”며 확신했다고 했다.

당시 육군총장 공관은 대통령 관저 후보지로 선정된 상태였다. 육군 서울사무소는 용산 국방부 영내에 있다. 대통령 관저는 육군총장 공관이 아니라 외교부 장관 공관으로 확정됐다.

이 같은 의혹이 제기되자 대통령실은 부 전 대변인과 의혹을 보도한 언론사를 경찰에 고발한 터다.

서울청 관계자는 당시 폐쇄회로(CC)TV 확인 유무에 대해 “확인 중이나 작년 3월 말에 있었던 일이라 확인이 용이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김건희 여사의 우리기술 주가조작 의혹을 제기한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대해서도 명예훼손 혐의로 수사를 검토 중이다. 서울청 관계자는 “사이버수사과에서 지난주 고발 대리인 조사를 마쳤다”며 “(김 여사 소환은)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했다.

김세훈 기자 ksh3712@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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