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하이킥] 최소 9300명 사망인데.. "시리아 정부 '지진 피해' 반군 지역도 계속 폭격"

MBC라디오 2023. 2. 13. 2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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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둘 와합 ‘헬프 시리아’ 사무국장>
- 시리아 정부, 반군 지역 구호 손길 차단하는 상황
- 시리아 활동가와 시민들이 맨손으로 구조하고 있어
- UN은 제 역할 제대로 하지 않고 느리게 대응해
- 인터넷 후원, 튀르키예 쪽으로만 몰려 안타까워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프로그램 : 신장식의 뉴스하이킥 (MBC 라디오 표준FM 95.9Mhz / 평일저녁 6시5분~8시

■ 출연자 : 압둘 와합 ‘헬프 시리아’ 사무국장


◎ 진행자 > 튀르키예와 시리아에 강진이 덮친 지 일주일째입니다. 하지만 여전히 무너진 건물더미에서 구조되지 못한 분들이 많고요. 어렵게 탈출했더라도 추위 그리고 위생 모든 면에서 안전한 생활을 보장받기 힘든 상황입니다. 특히 시리아의 경우 내전상황 등으로 인해 튀르키예보다 관심과 지원이 상대적으로 훨씬 적은 상태입니다. 시리아 난민캠프를 지원하는 단체입니다. 헬프시리아의 압둘 와합 사무국장님 모시고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 압둘 와합 > 안녕하세요.


◎ 진행자 > 튀르키예 지원하는 여러 흐름들 그리고 튀르키예 대사관이 한국에 또 있기 때문에 대사관에서 직접 나서서 구호물품을 어느 물류회사로 보내주면 튀르키예까지 갑니다 이런 안내들이 있는데 시리아는 한국과 국교가 정상화 돼 있지 않고 그러다 보니까 시리아에서도 정말 많은 분들이 희생당하셨는데 사실도 제대로 보도가 안 되고 그분들을 도울 수 있는 길도 사실 찾기가 어려운 게 현실입니다.


◎ 압둘 와합 > 네, 맞습니다. 한국이랑 시리아랑 외교관계가 없기 때문에 시리아 대사관도 없고 그래서 대표할 사람도 없는데요. 많은 한국 사람들은 시리아 자체를 잘 모르고 시리아 전쟁에 대해서만 생각하는 분들도 있는데요. 지금 시리아에서 지진도 일어났고 튀르키예만큼도 피해 많이 받았습니다. 특히 시리아 서쪽에서 시리아 서북쪽에서는 엄청나게 피해가 너무 심각합니다. 그래서 인터넷 보면 한국에서는 많은 튀르키예 시리아 지진 지원캠페인들도 많이 펼치고 있는데요. 따뜻한 분들이 후원하고 있는데 이름은 시리아-튀르키예 지진이지만 후원에는 튀르키예만 갑니다. 그래서 너무 안타까운 상황이라서 그래서 시리아 안으로 구호물자 지원이 갔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있습니다.


◎ 진행자 > 지금 시리아는 피해 집계조차 제대로 되지 않고 있다라고 하고요. WHO는 최소 9300여 명으로 사망자 수를 집계하고 있는데 우리 압둘 와합 씨는 2009년 시리아인 1호 유학생으로 한국에 오신 뒤에 한국으로 귀화하신 거죠?


◎ 압둘 와합 > 네, 맞습니다.


◎ 진행자 > 지금 계속 시리아에 계실 가족이나 친척들 소식은 좀 들으셨어요?


◎ 압둘 와합 > 실시간으로는 시리아 분들이랑 계속 연락은 해왔는데요. 일단 감사하게도 우리 부모님 친척들은 안전합니다. 친척 몇 명은 돌아가셨고 지인들 중에서도 몇 명 돌아가셨습니다. 튀르키예에 있는 가족 친척 중에서도 몇 명 부상 입었고 죽었습니다. 그리고 시리아 안에서는 계속 사람들이랑 소통하면서 지진상황도 말하면서 아직까지는 전체적인 통계는 없지만 시리아 북서지역에서만 4700명 사망자 있고 부상자들은 8천 명 넘었고 그리고 잔해 안에서 갇혀 있는 사람들 꽤 많습니다.


◎ 진행자 > 아직도 갇혀 있는 분들.


◎ 압둘 와합 > 맞습니다. 그래서 실시간으로 현장 활동하고 있는 사람들이랑 연락 주고받으면서 상황 지켜보고 있는데 엊그제까지만 해도 살아 있는 사람들 있다고 신음소리가 들리면서 그분들은 살아 있다는 것이 확인됐는데 현실적으로는 구조할 수 없어서 활동가들과 시민들이 맨손으로 구조하고 있는데 어제 오늘은 그런 이야기는 나오지 않았습니다. 아마 갇혀 있는 분들 모두는 숨진 것 같았습니다.


◎ 진행자 > 골든타임을


◎ 압둘 와합 > 이미 다 지났습니다.


◎ 진행자 > 그런 가운데에서도 기적적으로 돌아오시는 분들이 계시니까 꼭 그런 분들이 계셨으면 좋겠다는 바람은 가지고 있습니다만 이게 보통은 언론에서 보도 되는 것 보면 구호활동이 잘 안 되는 이유로 두 가지가 보통 많이 나오던데 하나는 내전 때문에 지금 시리아가 북서부 지역이 반군이 점령한 지역이다. 소위 정부군에 반대되는 쪽이 점령한 지역이라서 현재 정부 측에서 구조활동을 열심히 하지 않거나 또는 구호물품이 들어가는 루트를 막고 있다. 그래서 구호가 잘 안 되는 거 아니냐, 이런 언론 보도가 있어요. 어떻습니까?


◎ 압둘 와합 > 예, 맞습니다.


◎ 진행자 > 맞아요? 이 얘기가.


◎ 압둘 와합 > 사실입니다. 시리아는 전쟁 때문에 여러 지역으로 나누게 됐는데 특히 지진이 일어났던 지역에서 말씀드리자면 북쪽에서는 시리아 정부군 반군 나눠서 통제하는 지역인데요. 시리아 정부군은 아예 반군 있는 지역들 다 고립시키고 매일매일 폭격해왔습니다. 당연히 그 사람들은 져야 할 사람들이기 때문에 시리아 정부군이 절대 그분들한테 아예 구호물자 전달하지 않고 도와줄 수 있는 방법 다 막아버리고 매일매일 폭격하고 있습니다.


◎ 진행자 > 지금도요?


◎ 압둘 와합 > 지금도입니다. 지금도. 그리고 시리아 정부군 예하에 있는 지역에서도 지진 일어났던 지역도 있고 피해를 입었던 지역에 있는데


◎ 진행자 > 정부군이 관할하고 있는 지역에서도 지진은 일어났는데


◎ 압둘 와합 > 그런데 시리아 정부군은 완전히 무능하고 부패가 너무 심해서 전혀 관심도 없고 구조하지도 않았습니다. 그리고 시리아 정부군 우리가 구조하지 않겠다는 말하기 어려우니 항상 서구 제재 때문에


◎ 진행자 > 서양 제재 때문에.


◎ 압둘 와합 > 예, 서양 제재 때문에, 국제사회 제재 때문에 우리가 구할 수 없다. 원조 없다. 이렇게 거짓말을 하고 있는데


◎ 진행자 > 거짓말이에요?


◎ 압둘 와합 > 이건 다 거짓말입니다. 시리아 정부군 이 부분을 완전히 정치적으로 이용하고 있습니다. 어떻게든 국제사회랑 관계를 다시 정상화도 시키고 정상적으로 관계를 회복시키려고 이용하고 있는데 제재를 풀어주면 우리가 지진에 갇혀 있는 사람들 도와주겠다. 그리고 시리아 정부군한테만 구호물자 보내주고 우리를 도와줘라. 그래야 올해는 시리아 북쪽에 있는 사람들 모두 구하겠다.


◎ 진행자 > 시리아 반군들이 점령하고 있는 지역도 지금 정부 측의 제재를 풀어주고 구호물자도 정부군 측에 주면 반군지역에 있는 사람들도 우리가 구해줄 거다.


◎ 압둘 와합 > 예, 맞습니다. 이렇게 말하지만 현실적으로는 시리아 정부군 예하에 있는 지역에 있는 사람들도 구하지도 않고 또 시리아 정부군 지역에 있는 분들도 엄청나게 힘들게 살고 그리고 하필 또 시리아 정부군은 여러 국가에서 아랍에미리트하고 중국하고 러시아하고 여러 나라에서 이미 지원을 받았는데 시리아 정부군이 받았던 지원을 다 시장에서 판매하고 있습니다.


◎ 진행자 > 시장에서 판매하고 있어요.


◎ 압둘 와합 > 시장에서 판매하고 있어서 그래서 의외로 시리아 정부군 지지하는 사람들은 구호물자를 찍어서 언론에서 올립니다. 시리아 정부군 이렇게 받아먹고 있다, 이렇게 얘기하고 있고 당연히 반군지역에 있는 사람들은 절대 아무 지원금을 받지 않았고 아무런 구호물자 받지도 않고 시리아 정부군이 있는 시리아 시민들도 북쪽에 있는 사람들한테는 구호물자 보내려고 하는데 시리아 정부군이 길 다 막아버리고 계속 계속 고립시켰습니다.


◎ 진행자 > 가장 충격적인 말씀이 지금 말씀하신 것 중에서 시리아 서북부 반군지역 지진이후에도 계속 폭격이 있다. 정부군 측의.


◎ 압둘 와합 > 네, 맞습니다. 지진 일어난 두 번째 날 세 번째 날 시리아 정부군 마레아라는 지역을 계속 폭격 했습니다. 어제도 폭격했고요. 지진이 일어났는데도 폭격 했습니다.


◎ 진행자 > UN 쪽에서는 처음으로 튀르키예 남쪽, 그러니까 시리아 북쪽에서 구호물자가 반군지역으로 직접 들어가는 루트, 통로를 열었다라고 하는 언론보도도 있었습니다.


◎ 압둘 와합 > 네, 맞습니다.


◎ 진행자 > 그 루트는 열렸습니까?


◎ 압둘 와합 > 시리아 정부군 북쪽은 계속 고립해왔으니 그래서 UN이 튀르키예랑 협의해서 시리아 북쪽에 있는 지역들 계속 구호물자 보내왔는데 구호물자는 지진 일어나기 10일 전부터는 이미 막혀 있었습니다. 막혀 있었고 그리고 구호물자 아예 들어가지 않았는데 지진이 일어났을 때는 시리아 사람들이 계속 호소했습니다. 요청했습니다. 제발 구호물자 빨리 보내줘라, 장비 빨리 보내줘야 우리가 지진피해자를 바로 꺼낼 수 있는데 UN이 계속 이렇게 말씀하셔서 지진 때문에 갈 길도 없고 길이 막혔고 게이트도 닫혀 있다 이렇게 얘기했지만 형식적으로 게이트는 열었다 닫았다 열었다 닫았다 하고 그리고 시리아로 가는 길은 계속 열려 있었고 문제없었습니다. 만약 구호물자 보냈다면 쉽게 시리아 안으로 보낼 수 있는데 지금 와서 이해할 수 있는 상황인데 UN이 제 역할을 제대로 하지도 않고 엄청나게 부실하게 상황을 운영해왔습니다. 그래서 어제 UN 대표가 시리아 북쪽을 방문하면서 사과 했습니다. 우리 잘못했고 우리가 느리게 행동했기 때문에 지원이 시리아 안으로 가지 않았다, 죄송합니다, 공식적으로 언론에도 올리고 기자회견도 했습니다.


◎ 진행자 > 그렇다면 시리아를 물론 정부군 측에서는 정부를 통해서 지원을 해달라라고 할 거고 또 UN이나 국제구호단체에서는 소위 시리아 튀르키예 루트, 튀르키예 남쪽에서 시리아로 들어가는 인도적 물품이 들어가는 그 루트를 통해서도 반군지역 이번에 피해가 집중된 지역에 구호물품을 전달할 방법이 있다면 아마도 우리 한국인들 중에서도 불확실한 정부군보다는 국제기구를 통해서 구호물품을 전달하는 방법은 없을까라고 궁금해 하는 분 계실 것 같아요. 방법이 있나요?


◎ 압둘 와합 > 맞습니다. 방법이 많습니다. 아까 말씀드렸듯이 지금 시리아 북쪽에 갈 수 있는 방법이 튀르키예 통해서 갈 수 있는데요. UN 통해서도 갈 수 있고 국제기구들은 계속 시리아 북쪽에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많은 단체들이 계속 사업해 왔습니다. 만약에 시리아 안으로 구호물자 보내려면 국제기구를 통해서 보낼 수도 있고 현장에서 활동하고 있는 단체들 하얀헬멧 같은 단체에 직접적으로 후원하면 바로 필요로 하는 시리아 사람들한테 그 도움이 갑니다.


◎ 진행자 > 하얀헬멧 그리고 국제구호단체 헬프시리아 통해서 저희들이 지원할 수 있는 방법도 있나요?


◎ 압둘 와합 > 네, 있습니다. 우리 헬프시리아도 지금 지진 일어나자마자 바로 모금을 시작했는데요. 헬프시리아도 더프라미스 여러 단체랑 같이 연대하면서 지금 모금활동하고 있는데 모금이 잘되면 일부는 하얀헬멧으로도 보내고 그리고 이번 주 18일 날 저하고 여러분들이랑 같이 튀르키예 가서 구호물자 직접사서 시리아 북쪽으로 보낼 예정입니다.


◎ 진행자 >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헬프시리아 하얀헬멧 국제구호단체를 통해서 시리아 난민들 시리아 재해 당하신 분들 도와드릴 수 있습니다. 헬프시리아의 압둘 와합 사무국장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 압둘 와합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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