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3시간'만에 생존…튀르키예 지진 '골든타임' 이후 이어지는 기적들

정한결 기자 2023. 2. 13. 2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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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모 7.8의 대지진이 강타한 튀르키예와 시리아 일대에서 인명 구조의 '골든타임'인 72시간이 지났음에도 기적같은 생환이 이어지면서 희망을 주고 있다.

13일(현지시간) 튀르키예 현지 언론 하베르 7에 따르면 튀르키예 남부 카라만마라슈에서 지진 발생 173시간 만에 건물 잔해 속에서 한 여성과 어린 딸, 아기의 생존이 확인됐다.

튀르키예 국영방송 TRT는 아디야만의 한 아파트 건물에서 44세 여성 나임 하님이 165시간만에 구조되는 영상을 공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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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라만라스 로이터=뉴스1) 김성식 기자 = 규모 7.8의 강진이 발생한 지 닷새째인 10일(현지시간) 튀르키예 카라만라스에서 주민들이 포옹하며 서로를 격려하고 있다. 2023.2.10. ⓒ 로이터=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규모 7.8의 대지진이 강타한 튀르키예와 시리아 일대에서 인명 구조의 '골든타임'인 72시간이 지났음에도 기적같은 생환이 이어지면서 희망을 주고 있다.

13일(현지시간) 튀르키예 현지 언론 하베르 7에 따르면 튀르키예 남부 카라만마라슈에서 지진 발생 173시간 만에 건물 잔해 속에서 한 여성과 어린 딸, 아기의 생존이 확인됐다. 아직 구조 작업은 진행 중이다.

지진 진앙지인 가지안테프에서도 40세 여성 시벨 카야가 170시간 만에 붕괴된 아파트에서 구조됐다. 인근 아디야만에서도 잔해에 166시간 동안 갇혀있던 한 60세 여성이 구조되기도 했다.

튀르키예 국영방송 TRT는 아디야만의 한 아파트 건물에서 44세 여성 나임 하님이 165시간만에 구조되는 영상을 공개하기도 했다. 영상에는 산소 마스크를 착용한 채 들것에 실려나오는 하님의 모습과 그를 바라보며 환호하거나 휴대폰으로 영상을 찍는 시민들의 모습이 담겼다.

이스탄불 시청도 이날 하타이에서 10살 소녀 큐디가 지진 발생 147시간 만에 구조됐다고 밝히면서 관련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는 구조대원들이 붕괴된 건물의 한 구멍에서 큐디를 구조하는 모습이 담겼다. 시멘트와 먼지에 뒤덮인 큐디는 '기적의 아이'라 불리며 구조대원들의 부축을 받아 구급차로 옮겨졌고 곧바로 병원으로 이송됐다. CNN 튀르크는 사데트 코스쿤이라는 이름의 여성이 진앙지 인근 가지안테프의 한 마을에서 159시간 만에 구조된 사연을 소개하기도 했다.

일반적으로 재해 발생 후 72시간을 '골든타임'으로 여긴다. 이 시간을 넘기면 생존이 어려워 구조가 어렵다고 판단하는데, 170시간을 넘긴 극한의 상황에서도 생존자가 계속 나오고 있다.

특히 튀르키예에 급파된 국제 구조대원들의 활약이 빛났다. 루마니아 구조대는 6층짜리 건물 잔해 속에서 35세 남성 무스타파 사리굴을 매몰된 지 149시간 만에 구조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한국 구호대 역시 이날 17세 남성과 51세 여성을 추가로 구조해냈다. 구조된 남성은 의식이 없는 상태였고, 여성은 건강 상태가 양호했다. 이로써 한국 구호대는 지난 9일 구조 활동을 시작한 이후 총 8명의 생존자를 구조했다.

현재까지 두 나라에서 집계된 사망자 수는 3만3000명을 넘어섰다. 튀르키예에서 2만9605명, 시리아에서 3574명으로 늘어 총 3만3179명으로 집계됐으며 유엔은 최종 사망자 수는 최소 이보다 두 배 이상이 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정한결 기자 hanj@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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