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자장사' 덕에 억대 퇴직금? 尹대통령 "'은행 돈잔치' 대책 마련하라"

배주환 2023. 2. 13. 2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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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시중은행들이 지난해 임직원들에게 높은 성과급과 퇴직금을 지급한 게 알려졌는데요.

지난해 서민들이 고금리로 힘들어할 때 은행들은 이른바 예대마진을 통해 이자장사로 막대한 수익을 얻은 겁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오늘 은행의 돈잔치로 국민 위화감이 생기지 않도록 대책을 마련하라고 지시했습니다.

배주환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역대 최대 순이익, 15조 8500억 원.

신한, KB, 하나, 우리.

4대 금융지주의 지난해 성적표입니다.

막대한 이익의 비결은, 이자 수익이었습니다.

예대금리차, 예금이자와 대출이자의 차이가 커질수록 은행의 수익도 커집니다.

지난 1년 새 0.31%포인트 확대됐고, 은행들은 지난 한 해 이자로만 40조 가까운 돈을 벌어들였습니다.

2021년 32조에 비해 작년 고금리로 인해 서민들이 힘들어하던 때 8조 원을 더 벌어들였습니다.

[김복희 (지난달 18일)] "(대출 금리가) 많이 올랐더라고요. 예금 금리는 대출 금리만큼 안 오른 것 같아요."

'이자장사'라는 비판에 불을 붙인 건 4대 시중 은행의 퇴직금과 성과급 규모였습니다.

은행들은 지난해 말부터 희망퇴직을 받았는데, 최대 3년치 임금, 재취업 지원금 등 퇴직자 한 사람당 평균 3~4억 원을 법정 퇴직금에 얹어줬습니다.

1,700여 명이 6~7억 원 정도를 챙겨 은행을 나간 걸로 추정됩니다.

직원들에게도 기본급의 300% 내외를 성과급으로 지급했습니다.

이미 금리인하요구권도 실효성이 있게 개선하라는 요구를 해온 금융당국에 이어 대통령까지 직접 나섰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은행의 돈잔치'라는 표현까지 써가며 이로 인해 국민들의 위화감이 생기지 않도록 관련 대책을 마련하라"고 지시했습니다.

[이도운/대통령실 대변인] "은행은 공공재적 성격을 갖고 있기 때문에 수익을 어려운 국민과 자영업자 소상공인 등에게 상생금융의 혜택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배려하라(고 강조했습니다.)"

금융당국은 일단 은행들이 충당금을 더 쌓도록 하는 방안을 추진 중입니다.

금융불안시기 공적자금을 받아 연명한 적이 있는 만큼 당장의 성과급이나 주주 배당을 줄이고 위험에 대비하라는 주문입니다.

대출 이자 감면이나 수수료 면제같이 소비자들이 체감할 수 있는 조치는 민간 기업인 은행 스스로가 결정해야 하지만 대통령까지 압박에 나서면서 은행들의 조치가 뒤따를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배주환입니다.

영상취재 : 박종일 / 영상편집 : 최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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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박종일 / 영상편집 : 최문정

배주환 기자(jhbae@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3/nwdesk/article/6454874_3619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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