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마홈스 천하…캔자스시티 슈퍼볼 우승

장한서 2023. 2. 13. 2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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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야구를 두고 '투수 놀음'이라고 한다면, 미국프로풋볼(NFL)은 '쿼터백 놀음'이다.

마홈스를 앞세운 캔자스시티가 필라델피아 이글스를 꺾고 슈퍼볼 우승 트로피인 '빈스 롬바르디'를 들어 올리면서 '마홈스 시대'가 활짝 열렸다.

캔자스시티의 슈퍼볼 우승은 1969년 제4회 대회와 2019년 제54회 대회에 이어 통산 세 번째다.

특히 캔자스시티는 최근 4시즌 가운데 세 차례 슈퍼볼에 진출해 두 번 우승을 차지하며 '치프스 왕조'를 본격적으로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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캔자스시티, 필라델피아에 38-35 승리… 통산 3번째 슈퍼볼 우승
발목 부상 겪고도 182야드 던져
인터셉션 허용 없이 안정적 패스
통산 두 번째 슈퍼볼 MVP 선정
브래디 이어 쿼터백 새 황제 등극

흔히 야구를 두고 ‘투수 놀음’이라고 한다면, 미국프로풋볼(NFL)은 ‘쿼터백 놀음’이다. 쿼터백은 오펜시브 라인맨 뒤에서 공을 받아 리시버에게 공을 패스하거나, 뒤에서 달려오는 러닝백에게 공을 넘겨 공격을 맡긴다. 또 상황을 보고 자신이 직접 공을 들고 뛰기도 한다. 팀의 모든 공격을 진두지휘하는 필드 위의 ‘야전 사령관’인 셈이다.

NFL 역사상 최고의 쿼터백으로 손꼽히는 선수 중 하나가 톰 브래디(46)다. 그는 뉴잉글랜드에서 6번, 탬파베이에서 1번 등 개인 통산 7차례 슈퍼볼 우승이라는 대기록을 썼다. ‘팀보다 위대한 선수’라는 평가를 받을 만한 업적이다. 브래디는 슈퍼볼(NFL 챔피언결정전) 최우수선수(MVP) 5회, 터치다운 패스 649회 등 수많은 기록을 세웠다. 그런 그가 이달 초 은퇴를 선언하면서 황제의 자리는 ‘공석’이 됐다. 그리고 그 자리를 누가 대신할지 제57회 슈퍼볼에 이목이 쏠렸다.
캔자스시티 치프스의 쿼터백 패트릭 마홈스가 13일 미 애리조나주 글렌데일의 스테이트 팜 스타디움에서 열린 NFL 제57회 슈퍼볼에서 필라델피아 이글스를 물리친 후 우승컵을 들어 올리고 있다. 글렌데일=AP연합뉴스
황제 자리는 캔자스시티 치프스의 쿼터백 패트릭 마홈스(28)가 물려받게 됐다. 마홈스를 앞세운 캔자스시티가 필라델피아 이글스를 꺾고 슈퍼볼 우승 트로피인 ‘빈스 롬바르디’를 들어 올리면서 ‘마홈스 시대’가 활짝 열렸다.

캔자스시티는 13일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 스테이트팜 스타디움에서 열린 제57회 슈퍼볼에서 필라델피아에 38-35로 승리했다. 캔자스시티의 슈퍼볼 우승은 1969년 제4회 대회와 2019년 제54회 대회에 이어 통산 세 번째다. 특히 캔자스시티는 최근 4시즌 가운데 세 차례 슈퍼볼에 진출해 두 번 우승을 차지하며 ‘치프스 왕조’를 본격적으로 열었다.

‘에이스’ 마홈스는 팀 승리의 일등공신이었다. 발목 부상을 입었음에도 전혀 개의치 않은 모습이었다. 이날 마홈스는 3개의 터치다운 패스와 182야드를 던졌다. 활약 속에서 단 한 번도 인터셉션을 허용하지 않는 안정감을 보였다.

특히 마홈스는 35-35로 양 팀이 팽팽하게 맞선 4쿼터 경기 종료 직전 상대의 반칙을 눈치채고 일부러 그쪽으로 패스하는 특유의 넓은 시야를 보여줬다. 필라델피아 코너백 제임스 브래드버리가 수비 과정에서 캔자스시티 와이드리시버 주주 스미스 슈스터의 몸을 손으로 붙잡는 반칙을 저질렀고, 멀리서 이를 확인한 마홈스는 와이드리시버가 잡을 수 없는 상황에서도 패스해 심판의 디펜시브 홀딩 반칙 선언을 이끌었다. 캔자스시티는 상대 엔드라인 앞에서 마지막 기회를 잡았고, 경기 종료 8초를 남겨두고 키커 해리슨 벗커가 필드골을 성공시켜 승리를 확정지었다. 필라델피아는 ‘떠오르는 별’인 쿼터백 제일런 허츠(25)의 허를 찌르는 플레이를 앞세워 캔자스시티에 맞섰지만, 결국 마지막에 무릎을 꿇고 통산 두 번째 우승 트로피를 차지하는 데 실패했다.

경기 후 마홈스는 슈퍼볼 MVP에 선정됐다. 2019년 샌프란시스코 포티나이너스를 잡았던 제54회 슈퍼볼에 이어 개인 통산 두 번째다. 마홈스는 이번 정규 시즌에서도 17경기에 선발 출전해 총 5250야드의 패스, 41차례 터치다운 패스를 성공시키는 활약을 펼치며 정규리그 MVP에 올랐다. 마홈스는 결국 슈퍼볼까지 차지하며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그는 정규시즌 MVP 2회, 슈퍼볼 3회 진출 중 2회 우승 및 MVP 2회라는 업적을 이뤘다. 아직 젊은 나이인 그가 얼마나 더 많은 업적을 남길지 주목된다.

마홈스는 “난 우리 팀원들에게 외치고 싶다. 우리는 서로 도전했고 승리를 위해 서로가 필요했다”며 “이제 다시 팀원들에게 외치고 싶다. 우리는 슈퍼볼 챔피언”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장한서 기자 jh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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