셰플러, 세계 1위 탈환

최현태 2023. 2. 13. 2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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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활약하는 스코티 셰플러(27·미국)는 2019∼2020시즌 생에 한 번뿐인 신인왕에 오르며 화려하게 데뷔했다.

한번 우승 맛을 본 셰플러는 확 달라졌다.

하지만 셰플러는 13번 홀(파5)에서 짜릿한 이글 퍼트를 떨궈 다시 앞서 나갔다.

이후 셰플러는 17번 홀(파4)에서 버디를 낚으며 사실상 우승을 확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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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GA ‘WM 피닉스오픈’ 2연패
16번 홀서 테일러와 2타차 벌려
우승 상금 46억원… 통산 5승째
임성재, 최종 11언더로 공동 6위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활약하는 스코티 셰플러(27·미국)는 2019∼2020시즌 생에 한 번뿐인 신인왕에 오르며 화려하게 데뷔했다. 하지만 우승을 하지 못해 ‘무관의 신인왕’이라는 꼬리표가 늘 따라다녔다. 그런 셰플러가 감격스러운 데뷔 첫 승을 거둔 대회가 지난해 2월 열린 WM 피닉스오픈이다. 한번 우승 맛을 본 셰플러는 확 달라졌다. 불과 3주 뒤인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에서 두 번째 트로피를 수집했고 다시 3주 뒤 월드골프챔피언십(WGC) 델테크놀로지스 매치플레이까지 제패하며 세계랭킹 1위에 오르는 등 그의 시대를 활짝 열었다.
스코티 셰플러가 13일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의 TPC 스코츠데일에서 열린 PGA 투어 WM 피닉스오픈에서 대회 2연패에 성공한 뒤 우승 트로피를 들고 활짝 웃고 있다. 스코츠데일=AFP연합뉴스
셰플러가 데뷔 첫 승을 거둔 WM 피닉스오픈(총상금 2000만달러) 2연패를 달성하며 다시 세계 1위에 복귀했다. 셰플러는 13일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의 TPC 스코츠데일(파71·7261야드)에서 열린 대회 4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이글 1개와 버디 4개의 맹타를 휘두르며 6타를 줄였다. 최종합계 19언더파 265타를 적어낸 셰플러는 닉 테일러(35·캐나다)를 2타차로 제치고 지난해 메이저대회 마스터스 우승 이후 10개월 만에 통산 5승을 달성했다. 올해 우승상금 360만달러(약 46억원)는 지난해 대회 상금의 두 배를 넘는다. PGA 투어는 사우디아라비아 자본의 LIV 시리즈에 대항하기 위해 피닉스오픈을 포함, 17개 대회를 ‘특급 대회’로 지정하며 총상금을 대폭 늘렸다. 피닉스오픈 총상금은 지난해 820만달러에서 2000만달러로 올랐다.

이날 셰플러와 테일러는 치열한 우승 경쟁을 펼쳤다. 전반에만 4타를 줄인 테일러는 10번 홀(파4) 버디로 공동 선두에 올라 셰플러를 위협했다. 하지만 셰플러는 13번 홀(파5)에서 짜릿한 이글 퍼트를 떨궈 다시 앞서 나갔다. 승부는 피닉스 오픈의 상징인 16번 홀(파3)에서 갈렸다. 셰플러가 4.6 파 퍼트에 성공한 반면, 테일러는 그보다 절반이나 짧은 거리의 파 퍼트를 놓쳐 보기를 범하면서 두 타 차로 벌어졌다. 고성과 야유는 물론 음주까지 허용돼 ‘갤러리의 해방구’로 불리는 피닉스 오픈 16번 홀에는 2만명을 수용하는 거대한 스탠드가 세워져 마치 로마시대 검투 경기장인 ‘콜로세움’을 방불케 한다. 따라서 ‘관중’과의 싸움도 중요한데 테일러는 이를 극복하지 못했다. 이후 셰플러는 17번 홀(파4)에서 버디를 낚으며 사실상 우승을 확정했다. 이 대회 전까지 세계 2위이던 셰플러는 공동 32위(4언더파 280타)에 그친 세계 1위 로리 매킬로이(34·북아일랜드)를 밀어내고 4개월 만에 다시 ‘왕좌’에 올랐다.

한편 임성재(25·CJ대한통운)는 이날 버디 4개, 보기 2개로 2타를 줄이며 최종합계 11언더파 273타를 기록, 공동 6위에 올라 시즌 세 번째 톱10을 달성했다.

최현태 선임기자 htchoi@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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