셰플러, 세계 1위 탈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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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활약하는 스코티 셰플러(27·미국)는 2019∼2020시즌 생에 한 번뿐인 신인왕에 오르며 화려하게 데뷔했다.
한번 우승 맛을 본 셰플러는 확 달라졌다.
하지만 셰플러는 13번 홀(파5)에서 짜릿한 이글 퍼트를 떨궈 다시 앞서 나갔다.
이후 셰플러는 17번 홀(파4)에서 버디를 낚으며 사실상 우승을 확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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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번 홀서 테일러와 2타차 벌려
우승 상금 46억원… 통산 5승째
임성재, 최종 11언더로 공동 6위
이날 셰플러와 테일러는 치열한 우승 경쟁을 펼쳤다. 전반에만 4타를 줄인 테일러는 10번 홀(파4) 버디로 공동 선두에 올라 셰플러를 위협했다. 하지만 셰플러는 13번 홀(파5)에서 짜릿한 이글 퍼트를 떨궈 다시 앞서 나갔다. 승부는 피닉스 오픈의 상징인 16번 홀(파3)에서 갈렸다. 셰플러가 4.6 파 퍼트에 성공한 반면, 테일러는 그보다 절반이나 짧은 거리의 파 퍼트를 놓쳐 보기를 범하면서 두 타 차로 벌어졌다. 고성과 야유는 물론 음주까지 허용돼 ‘갤러리의 해방구’로 불리는 피닉스 오픈 16번 홀에는 2만명을 수용하는 거대한 스탠드가 세워져 마치 로마시대 검투 경기장인 ‘콜로세움’을 방불케 한다. 따라서 ‘관중’과의 싸움도 중요한데 테일러는 이를 극복하지 못했다. 이후 셰플러는 17번 홀(파4)에서 버디를 낚으며 사실상 우승을 확정했다. 이 대회 전까지 세계 2위이던 셰플러는 공동 32위(4언더파 280타)에 그친 세계 1위 로리 매킬로이(34·북아일랜드)를 밀어내고 4개월 만에 다시 ‘왕좌’에 올랐다.
한편 임성재(25·CJ대한통운)는 이날 버디 4개, 보기 2개로 2타를 줄이며 최종합계 11언더파 273타를 기록, 공동 6위에 올라 시즌 세 번째 톱10을 달성했다.
최현태 선임기자 htchoi@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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