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시, 경제자유구역 도전장… 희망의 시대 연다

김요섭 기자 2023. 2. 13.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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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평화 전진기지... ‘첨단산업 신성장거점’ 차별화

파주시가 정부의 경제자유구역 지정을 받기 위해 힘찬 발걸음을 내디뎠다. 시 기업지원과 등이 중심이 돼 올해 말 예정인 산업통상자원부 경제자유구역 후보지 대상 평가를 앞두고 경쟁 대상 지자체 어깨보다 한 수위가 되기 위해 돌다리를 두드리듯 조심하고 치밀하게 나아가고 있다. 파주가 70년째 접경지역임을 장점으로 내세워 한반도 평화통일시대를 대비해 첨단산업 중심의 신성장거점 및 국제평화협력지대 조성이라는 차별화된 개발 콘셉트로 추진하는 경제자유구역 지정 전망을 살펴본다. 편집자주

LG디스플레이 전경. 파주시 제공

■ ‘D- DAY 485일’

지난 3일 오후 파주시 기업지원과 정지선 팀장 자리에는 국가대표선수들이 올림픽 등을 앞두고 마인드컨트롤하는 데 활용한다는 숫자판이 눈길을 끌었다. 정 팀장은 “산업부의 경제자유구역 지정 평가 및 선정 일이 남은 날짜다. 앞으로 평가는 1년, 선정은 1년4개월 남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아직 여유가 있지만 전 직원이 매달려 집중하고 있다”며 “100만 파주 미래 먹거리라고 생각하고 꼭 지정받도록 전력을 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파주시의 경제자유지역 지정을 위한 각오 및 준비가 하늘을 찌른다.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되면 조세 감면, 외국인생활여건 개선, 각종 규제 완화 등으로 국내외 글로벌 기업유치에 유리해 고급 일자리 증대 및 획기적인 파주 경제 활성화에 이어 경기 북부 산업발전의 견인차 역할을 기대하기 때문이다.

2021년 말 전국의 경제자유구역은 9개 지역, 99개 지구에 조성돼 있다. 경기도내에는 평택(포승·현덕지구·2008년)에 이어 2020년에 시흥(배곧지구)이 각각 지정됐다. 경기 북부지역에는 단 한 군데도 없는데 이처럼 파주시가 선도적으로 나서고 있다. 사실 70년째 접경지역인 파주시가 미래를 내다보고 준비한 경제특구 지정을 위한 타당성 연구용역은 5년 전에 완료됐다. 지난 2018년 말로 평화경제특구지정을 위한 연구용역을 완료한 데 이어 지난 2021년에는 국회와 함께 평화경제특구법 제정을 위해 공동 노력하는 등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산업부는 올해 말 경기지역 경제자유구역 지정을 위한 접수를 받고 전국 후보지를 대상으로 평가에 나설 방침이다. 이를 기초로 오는 2024년 6월께 경제자유구역지구를 선정할 예정이다. 정 팀장은 “산업부 일정에 따라 용역 발주와 함께 선례 지구를 면밀히 분석해 도상연습하듯 신청서를 작성했다가 지우고 또 작성했다가 삭제하는 등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왼쪽부터)파주메디컬센터조감도, 세계적인 문화·영상 등 콘텐츠 보유사인 CJ ENM 콘텐츠월드. 파주시 제공

■ 경제자유구역 선정 시 고용효과 5만명, 생산유발효과 2조500여억원 등의 파급효과

최종 신청 시간까지는 신청 예정지 및 내용 수정 변경을 거듭할 것으로 보이나 현재 파주시가 경제자유구역으로 신청하려는 지역은 송촌동, 연다산동, 탄현면, 맥금동 일원 892만5천619.83㎡다. 지정되면 12조여원을 들여 오는 2024~2035년 ‘파주경제자유구역’을 조성한다. 글로벌바이오산업지구, 탄소제로 시범지구, 평화국제교육지구, 미디어콘텐츠창의지구, 복합휴양지구 등이 개발지구 콘셉트다.

사업비 대비 경제성(B/C)을 보면 글로벌바이오지구는 1.22, 탄소제로는 1.30, 미디어콘텐츠창의지구는 1.35 등 전 사업지구가 1을 넘어 경제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 됐다. 특히 파주시의 시뮬레이션 결과 파주경제자유구역이 완성되면 고용유발효과 5만명, 생산유발효과 2조500여억원, 부가가치유발효과는 8천600억원 정도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경일 파주시장은 “파주메디컬센터 연계로 바이오 기업 및 글로벌 미디어콘텐츠 투자 촉진, CJ ENM 콘텐츠월드와 연계된 K-콘텐츠 생산기지 외투 유치, 경기 북부지역 균형발전 견인 등 차별화된 이점이 풍부하다”고 자신했다. 이어 “GTX-A 노선 개통, 인천·김포공항 등 수도권 접근성으로 국내외 기업 입주 수요가 풍부하다. 아울러 자족도시 설립을 위한 복합도시 구성으로 필요 부지 확보 및 개발의 경제성 측면에서도 경쟁력이 압도적”이라고 말했다.


인터뷰 김경일 파주시장 “신성장 동력 통해 100만 파주 실현”

“꼭 경제자유구역을 지정받아 100만 파주를 실현할 성장동력으로 만들겠습니다.”

김경일 파주시장은 “평화안보를 테마로 국내외 글로벌기업 투자 유치, 경기 북부지역 성장거점 역할과 지역경제의 획기적 활성화에 기여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파주가 경제자유지역으로 지정받으면 기업 유치에 따른 고급 일자리 증대로 주민 1인당 국민총생산(GNP)이 상승할 것”이라며 “글로벌 기업인 LG디스플레이 유치에 이은 전무후무한 첨단 경제생태계가 구축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되면 경제활동 자율성과 투자 유인을 최대한 보장해 국내외 최고 기업들이 조세 감면, 각종 규제 완화 인센티브로 입주할 수 있다. 정부는 올해 말 후보지를 평가하고 오는 2024년 6월 선정할 계획이다.

김 시장은 “송촌동, 탄현면 등에 892만5천619.83㎡ 규모로 경제자유구역을 추진하겠다”며 “바이오산업단지, 바이오캠퍼스, 4차산업단지, 국제학교탄소제로 시범도시, 미디어콘텐츠단지 등을 조성하겠다”고 언급했다. 이어 “앞으로 관련 전담 부서를 조직해 경제자유구역 지정을 받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파주가 동북아시아의 평화전진기지 등으로도 활용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시장은 “파주는 5년 전부터 평화경제특구 지정을 위한 연구용역을 하는 등 치밀하게 준비했다”며 “주민들의 미래 삶이 더욱 밝아지도록 반드시 경제자유구역 지정을 받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김요섭 기자 yoseopkim@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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