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달았더니 전기 50%↓…에너지 절전 나선 유통업계

백승연 2023. 2. 13.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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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난방비, 전기료도 모두 오르니까, 유통업계에선 '에너지 절전'으로 해결책을 찾는 중입니다.

방법은요, 식품매장 냉장고에 문을 다는 겁니다.

이러면 전력은 얼마나 아낄 수 있을지까지, 백승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 송파구의 한 대형마트.

우유, 맛살 등 냉장 식품이 진열된 냉장고에 모두 문이 달려 있습니다.

흔히 봐왔던 개방형 냉장고가 아닌, '도어형 냉장고'입니다.

손님들은 냉장고 유리문을 열고 제품을 고른 후 문을 닫으면 되는데요.

이렇게 냉장고에 문을 달았더니 전력 사용량이 이전보다 50% 줄어들었습니다.

투명 유리문은 냉기가 빠져나가지 못하도록 막는 역할을 해 전기를 아껴줍니다.

실제로 전국 식품 매장의 개방형 냉장고를 모두 도어형으로 바꾸면 매년 48만 가구의 전력사용량을 아낄 수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천석군 / 대형마트 시설관리팀장]
"한국전력과 계량기 측정하니까 (절감 효과가) 45~50% 정도 나오더라고요. 연간 절감액이 30억 원 정도 됩니다."

문을 열고 닫아야 하는 번거로움은 있지만, 고객들도 대체로 만족합니다. 

[대형마트 고객]
"이거 무거울 때도 있어요. 그런데 잘한 시스템이라고 생각해요. 환경도 그렇고 자원을 아껴야 하니까."

[윤숙희 / 서울 송파구]
"이렇게 보고 날짜도 다 보이니까 그냥 저희가 꺼내기 좋았거든요. 문을 닫고 있으면 일단 냉장도 잘 되고 저희한테도 좋은 일이고."

서울 중구의 한 편의점에는 식품 진열대에 손을 쓰지 않아도 되는 자동문까지 등장했습니다.

즉석식품이 진열된 냉장고에 커튼처럼 생긴 유리문이 달려 있고, 가까이 다가가자 자동으로 열립니다.

난방비와 전기료 급등에 에너지를 아끼려는 유통업계의 시도도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백승연입니다.

영상취재: 한일웅
영상편집: 최창규

백승연 기자 bsy@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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