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주애 띄우기'에 김씨 일가 경호부대 재조명

지성림 2023. 2. 13. 20:03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북한이 지난주 '건군절' 열병식을 계기로 김정은 국무위원장 딸 김주애를 부쩍 부각한 가운데 김씨 일가를 경호하는 부대들에 다시 관심이 쏠립니다.

이번 열병식에도 4개 경호부대가 참가했는데, 정권의 불안감이 반영된 게 아니냔 관측도 있습니다.

지성림 기자입니다.

[기자]

2020년 10월 노동당 창건 75주년 열병식 당시 김씨 일가를 경호하는 4개의 부대가 처음으로 존재를 드러냈습니다.

이번 건군 75주년 열병식에서도 4개의 경호부대는 그때와 같은 순서로 차례로 등장했습니다.

<조선중앙TV> "당중앙위원회 호위처 종대가 한순철 상장의 인솔하에 나갑니다. 오직 백두의 혈통만을 옹위하는 그 영광스러운 본분과…"

'당중앙 호위처'는 김정은 국무위원장 저택 경비와 직계가족 신변 보호 등을 전담하는 경호부대로 알려졌습니다.

<조선중앙TV> "공화국의 최고 존엄을 굳건히 수호해가는 최정예 경위 무력인 국무위원회 경위국 종대. 김철규 상장이 선두에서 나갑니다."

'국무위 경위국'은 김 위원장의 공식적인 대내외 활동 시 밀착 경호와 의전 등을 맡는 부대로, 김철규 상장은 남북정상회담과 북미정상회담 등을 통해 우리에게도 얼굴이 잘 알려진 인물입니다.

세 번째로 등장한 호위국은 김 위원장 집무실인 노동당 본부청사와 주요 국가기구의 경비를 전담하는 경호부대로 추정됩니다.

호위사령부는 북한군 내 대규모 쿠데타가 발생할 경우 자체 무력만으로도 진압할 수 있는 군사 조직입니다.

병력 규모가 1980년대 말에 이미 10만 명을 넘었고 별도의 기갑·포병·공병 부대와 전투기, 함정, 미사일도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실상 120만 명의 북한군이 모두 김정은 정권과 김씨 일가를 위한 '경호부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이번 열병식에 참가한 군인들은 "결사보위"를 외쳤는데, 이 같은 맹목적 충성이 김정은 정권의 불안감을 반영하는 게 아니냐는 해석도 나옵니다.

연합뉴스TV 지성림입니다. (yoonik@yna.co.kr)

#건군절 #김주애 #김정은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

네이버에서 연합뉴스TV를 구독하세요
연합뉴스TV 생방송 만나보기
균형있는 뉴스, 연합뉴스TV 앱 다운받기

Copyright © 연합뉴스TV.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