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금융위에 은행 '돈 잔치' 대책 마련 지시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 중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13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주재한 수석비서관회의에서 은행의 고금리 정책 지적하며 금융위원회에 이에 대한 대책을 마련할 것을 지시했다.

김은혜 대통령실 홍보수석은 이날 서면 브리핑을 통해 이 같이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회의에서 "은행 고금리로 인해 국민 고통이 크다"며 "은행의 '돈 잔치'로 인해 국민의 위화감이 생기지 않도록 금융위원회는 관련 대책을 마련하라"고 말했다.

또한 "은행은 공공재 성격이 있다"며 "수익을 어려운 국민, 자영업자, 소상공인 등에게 상생 금융 혜택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배려하고, 향후 금융시장 불안정성을 대비해 충당금을 튼튼하게 쌓는 데에 쓰는 것이 적합하다"고 지적했다.

이와 같은 윤 대통령의 발언은 최근 고금리로 시중은행들이 역대 최대 수익을 냈다는 비판이 나오는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지난해 하나·KB·신한·우리 등 4대 금융지주는 총 15조8506억원을 순이익을 벌어들었다. 이에 따른 막대한 성과금 지급과 고액 퇴직금을 조건으로 한 희망퇴직을 시행하면서 '돈 잔치'를 벌었다는 비판이 일각에서 나온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