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 이자 229% 불법 사채…대부중개 플랫폼 통해 활개

2023. 2. 13. 19:53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 앵커멘트 】 최근 급전이 필요한 소비자에게 대부업체를 연결해주는 온라인 플랫폼들이 성행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플랫폼을 믿고 대출이 필요하다는 글을 올린 소비자들이 불법 사금융 업체에게 정보가 노출돼 이자폭탄을 맞고, 가족이 협박도 받는 피해사례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박규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한 온라인 대부중개 플랫폼 사이트입니다.

적게는 20만 원부터 많게는 수백만 원까지 급전을 구하는 게시글이 실시간으로 올라옵니다.

중개 자체는 합법이지만, 문제는 대출을 위해 플랫폼에 제공한 휴대전화 등 개인정보가 불법 대부업체들에게 흘러들어가고 있다는 겁니다.

▶ 인터뷰(☎) : 불법 대부업 피해자 - "(업체들이) 여러 사무실 전산에다 공유를 해서 번호가 막 전화가 엄청 와요. 제 개인정보 제가 일하는 직장 직원들 연락처 다 넘기고…."

이런 전화를 받고 대출을 받았다가는 낭패를 보기 일쑤입니다.

불법 대부업체 경우 이자율이 법정 수준을 훌쩍 뛰어넘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불법 대부업 피해자 - " 무조건 일주일 상환이거든요. 15만 원을 빌리면 상환해야 되는 금액이 28만 원이고 20만 원 빌리면은 37만 원인가…."

실제로 이런 불법 대부업의 연평균 금리는 229%에 달하고, 평균 피해액도 1,300만 원이 넘습니다.

돈을 갚지 못하면, 욕설을 물론 가족에게까지 협박이 갑니다.

▶ 인터뷰(☎) : 불법 대부업 피해자 - "입에 담지 못할 욕을 하거든요. 기본적으로 직장이랑 이런 데는 수시로 전화를 했어요. 가족한테는 더 하죠."

피해자의 80%가 이런 플랫폼에서 불법 사금융을 접하다 보니, 금융당국은 대부 중개 사이트가 취득한 소비자 개인정보를 다른 업체에 제공할 수 없도록 대책을 내놨습니다.

대부업체들이 소비자에게 전화하는 것이 아니라, 소비자가 관심 있는 정식업체에 직접 연락하게 하는 겁니다.

하지만, 정식업체가 불법 업체와 결탁해 정보를 제공하는 사례도 적발되는 만큼, 이런 대책도 유명무실하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박규원입니다. [pkw712@mbn.co.kr]

영상취재 : 김형균 vj 영상편집 : 김혜영

#MBN #불법사채 #대부플랫폼 #박규원기자

Copyright © MB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