삽화가 데뷔 16살 조예인양 "아름다운 삶을 그리면서 마음이 따뜻했다"

박정환 문화전문기자 2023. 2. 13. 1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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삽화가 조예인양(16)이 13일 서울 송파구 법원로 한 카페에서 기자를 만나 "현재 에너지 고갈 상태"라며 이렇게 말했다.

조양은 지난해 12월 출간한 '미생이야기2'에 실린 삽화를 그려 데뷔했다.

이 작가와 조 양과와의 인연도 10여년 전 사회봉사 모임 '미생이야기'가 방문하는 부천혜림원에서 출발한다.

한편 사회봉사 친목모임 '미생이야기'는 꾸준한 모임을 지속하다가 2021년 5월9일 사단법인 창립총회를 개최해 같은 해 6월16일 법인설립 허가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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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미생이야기2' 삽화 맡아…10년전 부천혜림원 봉사활동서 인연 맺어
"지적장애인도 완벽하진 않아도 즐겁게 살아갈 우리와 닮은 구석이 많은 사람들"
에세이 '미생이야기2' 삽화가 조예인양(16)

(서울=뉴스1) 박정환 문화전문기자 = "중학교 2학년 여름방학 동안에 30장 넘게 그렸어요. 출판사와 협의하는 과정에서 들어갈 삽화도 바뀌고 수정하다보니 쌓아둔 종이가 점점 더 늘어갔어요"

삽화가 조예인양(16)이 13일 서울 송파구 법원로 한 카페에서 기자를 만나 "현재 에너지 고갈 상태"라며 이렇게 말했다. 조양은 지난해 12월 출간한 '미생이야기2'에 실린 삽화를 그려 데뷔했다.

이날 카페에서는 조예인양의 데뷔를 축하하는 북콘서트가 열렸다. 북콘서트에는 저자 이강만씨를 비롯해 책속에 등장하는 에피소드의 주인공 20여 명이 참석했다.

조예인양이 삽화에 도전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삽화는 새로운 도전이었다"라며 "이전에 그렸던 그림은 웹툰이나 애니메이션에 가까운 것들이 많았다"고 말했다.

삽화 가운데 가장 어려웠던 그림을 묻자 조양은 할리 데이비슨 오토바이였다고 밝혔다. 그는 "오토바이를 처음 그린 데다가 삽화 속 상황이 좀 어려웠다"며 "제일 오랜 기간을 두고 그린 그림이라서 기억에 많이 남는다"고도 말했다.

조예인양이 그린 '미생이야기2' 삽화

할리 데이비슨 오토바이는 186쪽 '끊임없이 도전하는 책임대표사원'편에 실렸다. 이 에피소드의 주인공 구자관 회장은 부인과 함께 창업한 변기청소 사업을 현재 임직원 3만8000여 명, 매출 1조6000억원의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시켰다.

성실함과 경영 능력이 신화에 가까운 그는 도전정신도 남다르다. 50세에 스키를 타기 시작했고, 환갑 때 대학에 진학했고, 68세에 석사학위를, 71세에 비행기 조종을 배웠다. 무엇보다 삽화에 나오는 청평 북한강을 따라 경춘국도를 할리 데이비슨을 타고 유유히 활주하는 주인공이기도 하다.

책 '미생이야기2'는 할리 데이비슨을 타고 할아버지 회장님의 이야기처럼 묻어두기에는 아름다운 삶과 사람의 이야기들이 실렸다.

저자 이강만씨는 이처럼 아름다운 삶을 블로그에 기록하면서 이웃과 더불어 사는 삶에 지속적으로 관심을 기울여 2013년 사회봉사 친목모임 '미생이야기'를 이끌었다.

조예인양이 5살 때 쓴 손편지

이 작가와 조 양과와의 인연도 10여년 전 사회봉사 모임 '미생이야기'가 방문하는 부천혜림원에서 출발한다. 이곳은 1971년에 개원한 지적장애인 거주 및 자립지원시설이다.

조예인양은 10여 년 전 5살 무렵에 봉사활동에 참여하지 못한 아쉬움을 손편지에 꾹꾹 눌러썼다. "저도 오늘 이 자리에 오고 싶었는데 일이 생겨서 못 왔습니다. 제가 커서 올 때까지 건강하게 잘 계셨으면 좋겠습니다. 언제나 희망 가지고 계셨으면 해요. 그럼 나중에 커서 만나면 좋겠네요. 사랑해요"

조양은 적응행동에 현저한 결함이 있다는 사전적 정의에서 벗어나 봉사활동에서 발견한 그들의 장점을 강조했다. 그는 "지적장애인은 고집이 세지만 약속을 잘 지켜요. 표현은 서투르지만 익숙한 일은 잘 수행해요. 누구와도 쉽게 마음을 열 수 있는 순수하고 따듯한 사람들이에요. 다시 말해 미생(아름다운 생)을 사는 사람들이에요"라고도 말했다.

한편 사회봉사 친목모임 '미생이야기'는 꾸준한 모임을 지속하다가 2021년 5월9일 사단법인 창립총회를 개최해 같은 해 6월16일 법인설립 허가를 받았다.

에세이 '미생이야기2'

art@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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