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M] 조금씩 회복하는 이태원 상권…"부정적 낙인이 장애물"

2023. 2. 13. 1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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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참사 이후 불 꺼진 어둠의 거리가 됐던 이태원 상권이 조금씩 회복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MBN 데이터취재팀이최근 3개월간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코로나19 이전과 비교하면 80%까지 회복이 되고 있는데, 상인들은 일부 언론의 부정적인 보도와 낙인찍기가 걸림돌이라고 하소연하고 있습니다. 다시 일어서는 이태원의 모습, 데이터M 민경영 기자가 분석했습니다.

【 기자 】 평일 저녁 시간, 서울 이태원입니다.

참사가 벌어진 골목은 여전히 한산하지만, 조금만 이동해보면 꽤 붐비는 골목들이 보입니다.

이제 일부 맛집에는 대기 줄도 섰습니다.

조금씩 손님들이 돌아오는 이태원 상권, 이태원역 이용객 데이터를 통해 자세히 분석해봤습니다.

참사 직후 이태원 일대 주말 유동인구는 전년도 대비 30% 가까이 급락했습니다.

하지만, 그 이후 조금씩 회복을 시작해 12월 마지막 주에는 전년보다 32%나 늘었고, 날씨가 풀린 2월 첫주에는 36%까지 증가했습니다.

코로나 전과 비교해보면 최대 40% 선까지 떨어졌던 유동인구가 약 80% 수준으로 회복한 겁니다.

▶ 인터뷰 : A 씨 / 이태원 상인 - "저녁에는 젊은 친구들이 모이긴 모여요. 조금씩 이제 올라가는 추세인 거 같더라고요."

▶ 인터뷰 : B 씨 / 이태원 상인 - "사고 전보다는 상권은 죽었죠. 죽었지만 사고 직후 분위기하고 연말 지나고 2023년 분위기는 달라졌죠."

상인들의 희망은 폐업률 데이터에서도 엿볼 수 있습니다.

▶ 스탠딩 : 민경영 / 데이터 전문기자 - "참사 이후 석 달 간 이곳 이태원의 요식업 폐업률은 2.2%였습니다. 명동 등 다른 상권은 물론이고, 서울 전체와 비교해도 낮은 수치입니다."

하지만, 상인들은 이태원 상권에 대한 일부 언론의 부정적인 보도가 회복을 방해하고 있다고 하소연합니다.

▶ 인터뷰(☎) : C 씨 / 이태원 상인 - "코로나 전부터 있던 공실 가지고 자꾸 공실이 많다는 둥 대낮에 와서 문을 안 열었다는 둥 저희 원래 5시 넘어서 열거든요."

참사에 대한 추모와 반성은 유지하되, 이태원이란 지역 전체에 씌워진 부정적이고 단편적인 낙인은 이젠 지워야 할 때입니다.

▶ 인터뷰 : D 씨 / 이태원 상인 - "이태원은 외부 사람들이 많이 와야 장사가 되죠. 빨리 해결되고 원상태로 돌아갔으면 좋겠어요. 전 그것뿐이에요."

데이터M이었습니다.[business@mbn.co.kr]

영상취재 : 안지훈 기자 영상편집 : 송지영 그래픽 : 송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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