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찰 자격 제한해 외지 업체 낙찰”…“내실 있게 추진”

한주연 2023. 2. 13. 1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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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전주] [앵커]

전주에는 개신교와 천주교, 불교와 원불교 등 4대 종교 자원이 많은데요.

이를 바탕으로 지난해 순례 프로그램 정부 공모사업에 선정되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프로그램을 운영할 기관 선정을 두고 지역 종교단체가 반발하고 있습니다

어찌된 일인지 한주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최근 잇따라 문을 연 천주교 세계평화의 전당과 기독교 근대역사기념관, 그리고 불교 세계평화명상센터.

이들 종교 자원과 한옥마을, 남부시장 등을 연계하는 종교 치유 순례 프로그램.

그런데 국비와 시도비 각각 5천만 원을 지원하는 프로그램 운영 업체 선정 과정에서 전주시가 여행업과 문화산업 전문회사로 입찰 자격을 제한했다며, 지역 종교단체가 반발하고 있습니다.

지난 13년 동안 4대 종교 화합을 이루고, 정부 공모 사업을 가져올 때도 전주시에 많은 도움을 줬는데, 정작 지역 종교단체나 업체가 아닌 광주지역 업체를 선정했다는 겁니다.

[이영춘/신부/세계종교평화협의회 공동집행위원장 : "종교계와 정부의 신뢰를 잃고 있다. 4대 종교 신도들은 이 같은 전주시의 터무니없는 부당 행정에 대해 개탄을 금치 못하고 있다."]

이에 대해 전주시는 내실 있는 사업 추진을 위해 공개 입찰로 경쟁력 있는 업체를 선정하게 됐다고 해명했습니다.

낙찰받은 업체가 순례 프로그램을 만들려면 해당 종교단체들과 협의체를 구성해야 한다고도 설명했습니다.

[황권주/전주시 문화체육관광국장 : "어느 단체를 지정해서 끌고 가는 것도 그렇고 해서 직접 전주시에서 끌고 가자 해서 실무적으로 행사 운영비로 결정했었는데..."]

하지만 종교단체가 감사원 감사까지 요구하고 있는 상황에서 협의체 구성 같은 후속 절차가 제대로 이뤄질 수 있을지 의문입니다.

KBS 뉴스 한주연입니다.

촬영기자:한문현
https://news.kbs.co.kr/special/danuri/2022/intro.html

한주연 기자 ( jyhan31@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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