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탄핵 우려 발언'에… 與 당대표 후보들, 연일 비판

서진주 기자 2023. 2. 13. 19:38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국민의힘 3·8 전당대회가 한 달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당대표 후보들이 김기현 후보의 탄핵 발언을 두고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김 후보는 지난 11일 경기도에 위치한 한 대학교에 열린 행사에서 "대선 욕심 있는 분이 (당대표가 돼서는) 곤란하다"며 "현재 권력과 미래 권력이 부딪히면 차마 입에 올리기도 싫은 탄핵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김기현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의 탄핵 발언 논란이 커지자 당대표 후보들이 날선 반응을 보이고 있다. 사진은 김기현·안철수·천하람·황교안 후보(왼쪽부터). /사진=뉴스1
국민의힘 3·8 전당대회가 한 달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당대표 후보들이 김기현 후보의 탄핵 발언을 두고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김 후보는 지난 11일 경기도에 위치한 한 대학교에 열린 행사에서 "대선 욕심 있는 분이 (당대표가 돼서는) 곤란하다"며 "현재 권력과 미래 권력이 부딪히면 차마 입에 올리기도 싫은 탄핵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이에 안철수 후보는 "어떤 정신상태를 가졌길래 저런 망상을 하냐"는 입장을 전했다. 천하람 후보 역시 "탄핵이 여당의 전당대회에서 할 말이냐"고 비판했다.

그러자 김 후보는 13일 BBS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에 출연해 "당대표가 되겠다는 분들이 없는 말을 하고 왜곡·곡해하면서 당내에서 흠집내는 모습을 자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현재와 새로운 권력이 당내에서 충돌했을 때 당에 불협화음이 생기고 이로 인해 당내 분란이 생겨 당이 쪼개진다"며 "탄핵이라는 과거가 반복되면 안 된다고 주장한 것을 마치 현직 대통령에 대한 탄핵이 우려된다고 말한 것처럼 곡해한다"고 주장했다.

안 후보·천 후보 등을 겨냥해서는 "언론 보도를 보면 제가 (컷오프 경선) 1등이라고 하고 '2등과 격차가 크다'고 보도돼 마음이 다급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의 탄핵 발언 논란이 커지자 당대표 후보들이 날선 반응을 보이고 있다. 사진은 지난 9일 서울 마포구 케이터틀에서 열린 새로운민심 새민연 전국대회에 참석해 축사를 하는 김 후보. /사진=장동규 기자
이같은 김 후보의 발언에 안철수 후보 측 김영우 선거대책위원장은 이날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여당의 당대표를 뽑는 전당대회인데 김 후보가 민주당 전당대회 후보처럼 말을 한 것"이라고 질타했다.

김 위원장은 "(김 후보가) 지지율이나 판세에 있어서 굉장히 불리함을 느껴 조바심이 나는 것 같다"며 "당대표뿐만 아니라 정치인·국회의원 정도면 '대통령이 될 꿈을 가져라' '큰 정치를 하라'는 얘기를 역으로 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김 후보에 대해서는 "대통령실의 여의도 비서실장 같은 이미지가 있다"며 "자꾸 다른 사람으로 대리시험을 치려고 해 홀로서기를 못하고 있다"고 혹평했다.

천 후보와 황교안 후보 역시 김 후보의 탄핵 발언에 날을 세우는 모양새다. 다만 천 후보는 김 후보를, 황 후보는 안 후보를 겨냥하는 차이를 보였다.

천 후보는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얕은 수의 협박을 당원에게 하는 것"이라며 "당원들의 수준을 너무 얕잡아 보는 처사"라고 비판했다. 나아가 "결국 조급함의 표시"라고 꼬집었다.

천 후보를 지지하는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도 이날 제주에서 열린 제주 4·3 희생자유족회 간담회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야당에서 언급한 것도 아니고 전당대회 과정에서 대통령실의 입장을 대변하기 위해 나왔다는 후보가 (탄핵을) 선거에 활용하는 것은 대통령실에서 언급한 '대통령을 전대에 끌어들이지 말라'는 지적에 정확하게 부합하는 상황"이라고 맹공했다.

반면 황 후보는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와의 인터뷰에서 "안 후보가 우리 당에 들어온 지가 얼마 안 되지 않았냐"며 "(안 후보가) 민주당에 있었고 여러 정당을 만들었는데 만든 정당마다 다 깨졌던 부분들에 대한 지적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서진주 기자 jinju316@mt.co.kr
<저작권자 ⓒ '성공을 꿈꾸는 사람들의 경제 뉴스' 머니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머니S & moneys.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