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유아 코로나 백신 접종 시작..."국내 연구로 안전성 근거 확보해야"

박정연 기자 2023. 2. 13. 1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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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부터 만 6개월에서 4세 영유아를 대상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되면서 영유아 대상 백신 접종의 안정성과 효과에 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정기석 코로나19 국가감염병위기대응자문위원회 위원장은 개인적인 입장임을 전제하며 "이번 영유아 대상 백신 접종은 건강이 좋지 않은 고위험군 대상자를 대상으로 권유한다는 점을 거듭 강조한다"며 "국내 백신접종 정책을 수립하는 전문가들은 임신부, 아동, 영유아에 대한 코로나19 백신의 효과를 확인한 국내외 연구결과를 지속적으로 확인하고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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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연구에선 어린이, 임신부 백신 접종 효과 확인
게티이미지뱅크 제공

13일부터 만 6개월에서 4세 영유아를 대상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되면서 영유아 대상 백신 접종의 안정성과 효과에 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영유아나 영유아에 영향을 미치는 임신부를 대상으로 백신 안전성을 확인하는 임상시험은 감염병 사태 초기 참가자를 구하기 어려워 쉽게 진행되지 못했다. 최근 들어서야 어린이나 임신부를 대상으로 한 연구 결과가 나오고 있다.

전문가들은 해외 연구 결과가 국내 백신 접종 정책을 수립하는 데 중요한 참고내용이 될 수 있다고 보면서도 더 정확한 근거를 확보하기 위해선 국내 연구가 더 활발히 진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13일 의료계에 따르면 최근 발표된 연구 결과들은 어린이나 임신부에 대한 백신 접종이 코로나19 감염병을 예방하거나 중증화를 억제하는 데 효과를 보였다는 결론을 내렸다.

미국 콜럼버스 국립아동병원 연구팀은 지난달 23일(현지시간) 국제학술지 ‘미국의사협회지(JAMA) 소아과’에 5~11세 아동에 대한 메신저리보핵산(mRNA) 백신의 유효성과 안정성을 확인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팀은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마친 5~11세 어린이 1090만명과 백신 접종을 받지 않은 같은 연령대 어린이 260만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감염 후 입원 위험률을 비교 분석했다.

연구팀은 조사 대상이 된 어린이들의 입원기록을 체계적으로 검토해 백신 접종은 코로나19를 예방하고 입원 위험을 감소시킨다는 결론을 내렸다. 입원률이 낮다는 것은 코로나19에 감염돼도 중증 증상을 보이지 않았다는 의미다. 

임신부의 백신 접종이 출산 이후 아기의 코로나19 감염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는 사실을 확인한 연구결과도 있다. 캐나다 토론토대 연구팀이 8일(현지시간) 국제학술지 ‘영국의학회지(BMJ)’에 발표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백신 접종을 완료한 산모에게서 태어난 아기는 코로나19에 걸려도 대부분 가벼운 증상만을 보였다. 2021~2022년 캐나다에서 태어난 생후 6개월 미만 아기를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다. 

백신 접종이 임신부의 임신 합병증을 감소시킨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영국 옥스퍼드대 산모보건연구소(OMPHI)가 지난달 18일(현지시간) 국제학술지 ‘랜싯’에 발표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임신부 431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이 연구에서 코로나19 예방접종을 받은 임신부 사이에서 임신 합병증 및 코로나19 중증화 위험이 유의미하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높은 효과를 보인 것은 mRNA 백신인 것으로 확인됐다.

임신부나 어린이에 대한 코로나19 백신 안정성과 효과를 확인하는 연구가 이어지는 가운데 이번에 백신 접종이 시작된 영유아에 대한 국내 연구는 아직까지 미비한 실정이다. 한정열 일산백병원 산부인과 교수는 “임신부의 백신 접종 안전성을 확인하는 국내 연구도 1~2건에 불과할 정도로 연구가 활발히 이뤄지지 않았다”며 “국내 백신 접종 정책의 근거를 마련하기 위한 한국인 대상 연구가 적극적으로 시행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정기석 코로나19 국가감염병위기대응자문위원회 위원장은 개인적인 입장임을 전제하며 “이번 영유아 대상 백신 접종은 건강이 좋지 않은 고위험군 대상자를 대상으로 권유한다는 점을 거듭 강조한다”며 “국내 백신접종 정책을 수립하는 전문가들은 임신부, 아동, 영유아에 대한 코로나19 백신의 효과를 확인한 국내외 연구결과를 지속적으로 확인하고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박정연 기자 hess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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