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외교사령탑' 왕이, 이번달 러시아 방문…시진핑 방러도 성사될까(종합)

김예슬 기자 강민경 기자 2023. 2. 13. 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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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외교사령탑' 왕이 중국 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 겸 외교담당 국무위원(부총리급)이 이달 러시아를 공식 방문한다.

왕 주석의 방문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러를 위한 사전 작업일 수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1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언론 브리핑에서 왕 주임이 러시아를 비롯해 프랑스, 이탈리아, 헝가리를 방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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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회담할 듯…뮌헨안보회의도 참석
왕이 중국 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 겸 외교담당 국무위원. ⓒ 로이터=뉴스1 ⓒ News1 박기현 기자

(서울=뉴스1) 김예슬 강민경 기자 = '중국의 외교사령탑' 왕이 중국 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 겸 외교담당 국무위원(부총리급)이 이달 러시아를 공식 방문한다.

왕 주석의 방문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러를 위한 사전 작업일 수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중국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전쟁과 관련해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여왔는데, 시 주석의 연내 러시아 방문이 성사될 경우 개전 이후 처음이다.

특히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지 만 1년에 접어든 시점에 이른바 '정찰 풍선'을 두고 미중 간 갈등이 격화하는 상황에서 방러가 이뤄지는 만큼 이번 방문의 목적과 파장에 관심이 집중된다.

1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언론 브리핑에서 왕 주임이 러시아를 비롯해 프랑스, 이탈리아, 헝가리를 방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왕 주임은 직전까지 중국 외교부장(장관)과 외교담당 국무위원을 겸임해오다 지난달 1일부로 외사판공실 주임 직함을 달고 공식 활동하고 있다.

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은 중국 외교라인 최고서열로, 한국의 대통령 직속 국가안보실, 미국의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에 해당하는 직위다.

앞서 러시아 일간 베도모스티는 왕 주임이 방러 기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만날 방침이라고 전하면서 이는 시 주석의 러시아 방문을 위한 밑작업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시 주석의 연내 방러가 성사될 경우 작년 2월 24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첫 방문이 된다.

시 주석의 방러는 2019년 6월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린 국제경제포럼에 참석이 마지막이었다. 푸틴 대통령과 시 주석 간 마지막 대면 회담은 지난해 9월 우즈베키스탄에서 열린 상하이협력기구 정상회담 때였다.

다만 중국 정부는 아직 시 주석의 방러 계획을 확인하지 않은 상태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1주년이 다가오는 가운데 시 주석이 모스크바를 방문한다면, 전쟁에서 러시아를 지지한다는 인상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중국 측에서는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이는 것으로 추정된다.

중국은 우크라이나 전쟁을 일으킨 러시아의 잇단 러브콜에도 선을 긋는 모습을 보여 왔는데, 시 주석의 방러가 성사된다면 중국이 러시아와 거리를 두고 있다는 지금까지의 인상을 거스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아울러 왕 주임과 시 주석의 러시아 방문이 미중 관계에서 또 다른 갈등의 방아쇠로 작용할 가능성도 있다. 미국과 중국은 최근 미국 상공에 나타난 미확인 비행물체를 두고 설전을 벌여오고 있다.

미국 측에서는 최근 격추한 4개의 비행물체 중 1개가 중국의 정찰 풍선이라는 입장이지만, 중국은 단순한 기상관측용 비행체라고 반박했다. 특히 중국 외교부는 이날 중국의 영공에서도 미국의 고고도 풍선이 발견됐다고 주장했다.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언론 브리핑에서 "지난해 이후 미국 풍선이 중국 당국의 승인없이 10차례 이상 중국 영공을 불법적으로 침범했다"며 "(미국은) 중국을 비방하고 비난하기보다는 노선을 바꾸고 반성하라"고 촉구했다.

한편 왕 주임의 유럽 순방은 오는 17일부터 19일까지 독일에서 열리는 2023 뮌헨안보회의(MSC) 참석과 함께 이뤄진다. 이번 회의에는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 하야시 요시사마 일본 외무성 등 100여 명이 모인다.

한국에서는 박진 외교부 장관이 뮌헨안보회의에 참석할 예정인 만큼, 이 자리에서 박 장관과 왕 주임의 조우가 성사될지 또한 주목된다.

yeseu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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