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대 찾은 주한 호주대사…협력안 논의
캐서린 레이퍼(H. E. Catherine Raper) 주한 호주대사가 경기대학교를 방문해 이윤규 총장과 함께 양 기관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캐서린 레이퍼 대사는 13일 경기대 소성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1만여점에 이르는 ‘호주 선교사 매켄지 가족’의 활동사진과 기록물을 둘러봤다. 또 해당 사진과 기록물이 갖는 역사·문화적 가치의 중요성에 공감하며 이에 관한 연구와 홍보가 지속될 수 있도록 의향서를 체결했다.
캐서린 레이퍼 대사는 이 자리에서 호주 선교사 활동에 대한 지속적인 연구가 이뤄질 수 있도록 연구비 지원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매켄지 부부는 1910년부터 29년 동안 한국 최초의 한센병 치료기관인 ‘부산나병원’을 관리하면서 한센인, 고아 등 사회적 약자들을 대상으로 의술과 교육을 펼쳤다. 그들의 두 딸인 헬렌과 캐서린은 한국전쟁 당시 부산에 ‘일신부인병원(현 일신기독병원)’을 세워 가난한 임산부와 아이들을 위해 27년간 의료 봉사를 했다.
이윤규 총장은 “매켄지 가족이 남긴 자료의 가치가 매우 높다고 판단된다. 우리 대학은 앞으로도 이들이 남긴 사진과 기록물을 널리 알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캐서린 레이퍼 주한 호주대사는 “메켄지 가족이 남긴 기록물을 보존하고 한국과 호주에서 이에 대한 인지도 제고에 힘써온 경기대학교를 직접 방문해 관련 자료 및 활동을 살펴볼 수 있었던 좋은 기회였다”고 말했다.
한편 경기대학교는 지난해 4월 주한 호주대사관과 협력해 시드니문화원에서 한-호주 수교 60주년 기념 국제학술대회와 해외 특별전을 개최했다.
김경희 기자 gaeng2da@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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