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강행실도’ 편찬은 존속살인 때문?⋯우리 문화재 속 숨은 이야기 담은 책 발간

황지원 2023. 2. 13. 1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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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행을 장려하기 위해 편찬된 <삼강행실도> 가 탄생한 계기는 존속살인이었다.

이 같은 문화재에 얽힌 이야기를 담은 책이 최근 발간됐다.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원은 국보·보물로 지정된 문화유산을 조사하는 연구자의 소회와 문화재에 얽힌 뒷이야기를 한데 모은 책자 <유물과 마주하다–내가 만난 국보·보물> 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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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문화재연구원 편찬
‘유물과 마주하다-내가 만난 국보·보물’
국립문화재연구원이 펴낸 ‘유물과 마주하다-내가 만난 국보·보물’. 사진제공=문화재청

효행을 장려하기 위해 편찬된 <삼강행실도>가 탄생한 계기는 존속살인이었다. 세종 10년 김화라는 사람이 자신의 아버지를 살해한 사건이 발생했고 이 일을 들은 세종은 <세종실록>에 “깜짝 놀라 낯빛이 변하였다”고 기록돼 있을 만큼 큰 충격을 받았다고 한다. 세종은 풍속을 정비할 방안을 논의하다 집현전에 <삼강행실도>를 작성해 올리도록 했다. 

이 같은 문화재에 얽힌 이야기를 담은 책이 최근 발간됐다.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원은 국보·보물로 지정된 문화유산을 조사하는 연구자의 소회와 문화재에 얽힌 뒷이야기를 한데 모은 책자 <유물과 마주하다–내가 만난 국보·보물>을 내놨다. 이 책에는 삼강행실도에 얽힌 뒷이야기를 쓴 박지영씨를 비롯한 연구자 13명의 이야기가 담겼다.국립문화재연구원 미술문화재연구실 소속 연구자는 국보·보물로 지정된 미술·기록 유산 정기조사를 수행하며 전국에 있는 문화재에 직접 찾아가 보관 상황 등을 점검하고 기록한다. 

책에서는 1원짜리 참기름병이 간송 전형필 손에 들어가 국보가 된 사연, 재산 상속을 담은 문서인 ‘분재기’에 나타난 17세기 상속 변천사, 불교미술 전공 연구자가 사찰 문화유산 정기조사를 맡으며 느끼는 뿌듯함이 드러난 흥미로운 글 13편을 읽을 수 있다. 또 유물과 조사 장면을 담은 사진을 통해 생생함을 더했다. 

책자는 전국 도서관과 박물관 등에 배포되며 국립문화재연구원 문화유산연구지식포털 누리집에서도 내려받아 볼 수 있다. 

김연수 국립문화재연구원장은 발간사에서 “우리 문화유산을 알고 지키는 일은 우리 문화를 발전시키는 원동력을 제공할 것”이라며 “독자들이 우리 문화유산을 폭넓게 이해하는 데 이 책이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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