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대병원, 세계 최초 3가지 질환 동시 단일공 로봇수술 성공

박정연 기자 2023. 2. 13. 1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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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대학교병원 로봇수술센터는 3가지 질환의 병변을 단일공 로봇수술로 동시 제거하는 데 성공했다고 9일 밝혔다.

병원에 따르면 세 가지 질환에 대한 수술을 동시에 진행한 경우는 세계적으로 이번이 처음이다.

전상현 울산대병원 로봇수술센터장은 "이번 환자의 경우 로봇 수술의 장점을 극대화한 경우"라며 "복합 질환은 동시에 수술을 진행하는 것이 수술로 인한 위험요소를 줄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시간과 비용적인 면에서도 효과적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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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대 여성 대장암, 신장암, 난소종양 동시수술
울산대병원 의료진이 다빈치SP를 사용해 수술하는 모습. 울산대병원 제공

울산대학교병원 로봇수술센터는 3가지 질환의 병변을 단일공 로봇수술로 동시 제거하는 데 성공했다고 9일 밝혔다. 병원에 따르면 세 가지 질환에 대한 수술을 동시에 진행한 경우는 세계적으로 이번이 처음이다.

수술을 받은 40대 여성 A씨는 지난해 12월 타병원에서 건강검진을 받았다가 대장암과 난소종양 진단을 받았다. 이후 울산대병원에서 받은 정밀 검사에서 신장암도 추가로 발견돼 수술을 시행하기로 했다.

울산대병원 의료진은 장시간 마취 부담 및 과다 출혈, 암 전이 가능성 및 수술 후 합병증 위험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최소 침습 수술이 가능한 로봇수술을 선택했다.

이번에 시행된 다빈치SP 로봇 수술은 복강경으로 접근하기 어려운 병변의 절제가 가능하다. 서로 멀리 위치한 복부 장기라도 1cm 내외의 작은 구멍만 추가해 동시 수술이 가능하다. 흉터가 적고 회복이 빠를뿐만 아니라 장기 기능을 최대한 보존 가능해 합병증의 발생 위험도 낮다.

의료진은 환자 복부에 배꼽 구멍으로 수술포트를 확보한 후 난소 종양을 먼저 절제한 다음 신장암과 대장암을 차례대로 안전하게 절제에 성공했다. A씨는 8시간 만에 성공적으로 수술을 마쳤으며 1주일째 퇴원하고 현재는 건강을 회복 중이다. 

전상현 울산대병원 로봇수술센터장은 “이번 환자의 경우 로봇 수술의 장점을 극대화한 경우"라며 "복합 질환은 동시에 수술을 진행하는 것이 수술로 인한 위험요소를 줄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시간과 비용적인 면에서도 효과적이다”고 밝혔다.

이어 “타 병원에서 2개의 질환을 동시에 수술한 경우는 많이 발표됐지만 각각 다른 부위에 발생한 3개의 질환을 하나의 수술포트로 동시에 수술한 경우는 매우 이례적”이라며 “수술 전 짜인 계획에 따라 필요한 구멍을 최소화할 수 있었으며 이전 수술의 진입 부위를 공유함으로써 미용적으로도 보다 나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왼쪽부터 전상현 울산대병원 비뇨의학과 교수, 양성수 울산대병원 외과 교수, 최진영 울산대병원 산부인과 교수. 울산대병원 제공 

[박정연 기자 hess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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