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태국 우주발사장 구축에 힘 보탠다

과기부, 현지 타당성 조사 이행

우리나라가 태국 우주발사장 구축에 참여한다.

해외 우주시장에 진출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3일 태국 현지에서 한국항공우주연구원과 태국 지질정보·우주기술개발청(GISTDA)이 '태국 우주 발사장 구축 타당성 조사 이행 약정'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협약에 따라 우리나라는 우주발사장 구축 경험을 활용해 태국의 우주발사장 구축을 위한 타당성 조사를 실시한다. 타당성 조사는 △발사장 입지 선정 △비즈니스 모델 구축 △발사장 구축비용 △발사 허가·안전 규정 △발사장·시설 운용 등 6개 분야에 걸쳐 진행된다. 타당성 조사 후에는 국내 기업이 태국 우주발사장 조성에 참여하는 길도 열릴 전망이다.

태국은 아시아 우주 신흥국 중에서도 우주개발 의지가 강하다. 한국은 태국의 지구관측위성 개발 프로젝트 참여를 비롯해 아태지역 우주기관포럼(APRSAF), 국제우주대회(IAC) 등을 통해 우주분야에서 지속해 왔다. 지난해 9월에는 제73차 IAC 기간 중 양국 정부 간 협력회의를 갖고 태국 우주발사장 구축 타당성 조사 관련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이어 지난해 11월에는 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이 아넥 라오타마탓 태국 고등교육과학연구혁신부 장관과 양자 면담을 갖고 우주개발 협력을 모색했다.

조선학 과기정통부 거대공공연구정책관은 "태국과 협력을 계기로 동남아시아 국가들과의 우주협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이준기기자 bongchu@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