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경제 살고 홍보 효과 쏠쏠…보은·제천 ‘스포츠 마케팅’

오윤주 2023. 2. 13.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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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의 기초자치단체들이 전국 규모 대회나 전지훈련 선수단 유치 등 스포츠 마케팅에 힘을 쏟고 있다.

지난해 이곳에선 보은장사씨름대회(5월) 등 전국 규모 대회가 41개 열렸는데, 이 기간 방문한 선수단이 8만3400여명이다.

보은은 속리산 세조길 무료 입장, 영화관 무료 관람, 지역 한의원 무료 진료, 제천은 5명 이상 단체 선수단 지역화폐 지급(최대 100만원), 부상 선수 무료 진료 혜택 등을 내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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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신일고 야구단이 충북 보은에서 겨울 전지훈련을 하고 있다. 보은군 제공

충북의 기초자치단체들이 전국 규모 대회나 전지훈련 선수단 유치 등 스포츠 마케팅에 힘을 쏟고 있다. 선수단 숙식 등으로 지역 경제가 살고, 홍보 효과까지 쏠쏠하기 때문이다.

선두 주자는 인구 3만1400여명의 보은군이다. 13일 이곳에선 수원에프시(FC) 위민(여자)축구단 30여명이 전지훈련에 돌입했다. 이들은 다음달 3일까지 보은에 머물며 체력·전술 훈련을 이어간다. 보은에선 현재 서울 신일고 야구선수단 20여명 등 전국 각지에서 몰려온 운동선수 2600여명이 비지땀을 흘리고 있다. 지난해 보은에서 전지훈련을 한 스포츠팀은 280여개에 달한다. 선수 규모로는 3만6천여명이다.

보은이 전지훈련지로만 각광받는 게 아니다. 지난해 이곳에선 보은장사씨름대회(5월) 등 전국 규모 대회가 41개 열렸는데, 이 기간 방문한 선수단이 8만3400여명이다. 훈련과 대회 참가를 위해 보은을 찾은 외지인이 보은 인구의 4배에 가까운 셈이다. 지난 9일에는 한국야구위원회와 야구센터 운영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이를 기회 삼아 올해만 25~30개 전국대회를 유치할 참이다.

지난해 8월 충북 제천에서 열린 전국 중등축구대회. 이 대회엔 전국에서 110여개 팀 선수와 임원 3천여명이 참가했다. 제천시 제공

제천시도 스포츠 마케팅에 열심이다. 올해 전국 규모 대회 70여개, 선수·임원 35만명을 유치했다. 유·무형의 경제 파급 효과를 850억원 수준까지 끌어올리는 게 목표다. 지난해에는 53개 대회를 열어 선수·임원 25만여명이 제천을 찾았다. 이로 인한 직접 소비는 140억원, 생산·부가가치 유발 등 간접 효과는 445억원에 이를 것으로 시는 추산하고 있다. 제천은 축구장·야구장뿐 아니라 파크골프장 등 체육 시설 확충에도 힘을 쏟고 있다.

대회·선수단 유치를 위해 내건 각종 부대 혜택도 눈길을 끈다. 보은은 속리산 세조길 무료 입장, 영화관 무료 관람, 지역 한의원 무료 진료, 제천은 5명 이상 단체 선수단 지역화폐 지급(최대 100만원), 부상 선수 무료 진료 혜택 등을 내걸었다.

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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