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지하철 참사 20주기…“진상 규명”위한 추모위원회 발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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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8대구지하철참사 20주기 추모위원회'는 13일 오후 대구시청 동인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참사 20년이 지나도록 여전히 안전하지 않은 사회에 머물러 있는 지금, 참사를 제대로 기억하고 교훈을 되살리고자 추모위원회를 발족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대구지하철참사는 진상규명도 참사에 대한 기록도 제대로 쓰이지 않았다. 희생자 32명의 주검이 안치된 묘역에는 안내판도 없다. 참사를 기억해야 할 공간은 오히려 참사의 기억을 지우는 공간이 되고 말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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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8대구지하철참사 20주기 추모위원회’는 13일 오후 대구시청 동인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참사 20년이 지나도록 여전히 안전하지 않은 사회에 머물러 있는 지금, 참사를 제대로 기억하고 교훈을 되살리고자 추모위원회를 발족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대구지하철참사는 진상규명도 참사에 대한 기록도 제대로 쓰이지 않았다. 희생자 32명의 주검이 안치된 묘역에는 안내판도 없다. 참사를 기억해야 할 공간은 오히려 참사의 기억을 지우는 공간이 되고 말았다”고 지적했다. 실제 참사 발생 6년 뒤 조성된 추모공원은 ‘시민안전테마파크’로, 희생자 192명의 이름이 새겨진 위령탑은 ‘안전조형물’로 불리고 있다.
위원회는 또 “대구지하철참사의 기억이 지워지고 참사의 진상이 가려지면서 우리 사회는 반성과 성찰의 기회를 잃어버렸다. 이는 4·16 세월호 참사가 되어, 10·29 이태원 참사가 되어 또다시 일어났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대구지하철참사의 진상규명과 희생자 명예회복을 주장하는 것은 우리 사회가 안전한 사회로 나가길 바라기 때문”이라며 “한 개인의 방화 탓이 아니라 우리 사회가 좀 더 안전한 시스템을 갖추었다면 희생되지 않았을 안타까운 참사라는 것을 국가가 인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위원회는 13일부터 참사일인 18일까지를 추모주간으로 정하고, 참사 현장인 대구도시철도 1호선 중앙로역 대합실에서 추모사진전을 연다. 18일에는 중앙로역 2번 출구 앞에 시민 분향소가 마련되고, 대구시민안전테마파크에서 추모식이 열린다.
김규현 기자 gyuhyu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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