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레그리, 선수 욕 한 관중에게 분노..."닥치고 내려 와!"

한유철 기자 2023. 2. 13.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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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시밀리아노 알레그리 감독이 선수를 욕한 팬에게 분노했다.

영국 매체 '익스프레스'에 따르면, 경기가 진행되던 도중 경기를 직관하던 한 팬이 유벤투스의 공격수 모이스 킨을 향해 욕을 했다고 전해졌다.

'익스프레스'는 "알레그리 감독은 곧바로 관중석으로 향한 후, 욕을 한 관중을 가리키며 '닥치고 이리 내려 와!'라고 소리쳤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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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한유철]


마시밀리아노 알레그리 감독이 선수를 욕한 팬에게 분노했다.


유벤투스는 13일 오전 2시(한국시간) 이탈리아 토리노에 위치한 알리안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23시즌 이탈리아 세리에 A 22라운드에서 피오렌티나에 1-0 승리를 기록했다. 이로써 유벤투스는 승점 29점을 기록, 10위로 올라섰다.


유벤투스의 최근 분위기는 최악 그 자체다. '분식회계'로 승점 15점 삭감 징계를 받았기 때문이다. 평소대로라면 승점 44점으로 2위에 올라야 할 성적이지만, 승점 삭감으로 인해 중위권까지 떨어졌다. 우승 경쟁은 일찌감치 끝났고 '4위 진입' 가능성도 희박하게 됐다.


분위기는 곧 경기력으로 이어졌다. 이날 유벤투스는 객관적인 전력에서 한 수 아래인 피오렌티나를 '홈'에서 상대했다. 하지만 전체 슈팅과 점유율, 패스 성공률 등 대부분의 지표에서 밀렸다. 전반 34분 아드리앙 라비오의 득점으로 리드를 잡았고 이를 지키며 신승을 거두긴 했지만 팬들을 만족시킬 만한 경기력은 아니었다.


이런 복합적인 상황이 겹치자 관중석에 있던 몇몇 팬들은 분노를 표출했다. 영국 매체 '익스프레스'에 따르면, 경기가 진행되던 도중 경기를 직관하던 한 팬이 유벤투스의 공격수 모이스 킨을 향해 욕을 했다고 전해졌다.


팬들의 지지가 절실한 상황. 오히려 선수들을 비난하는 소리가 들리자 알레그리 감독은 참지 않았다. '익스프레스'는 "알레그리 감독은 곧바로 관중석으로 향한 후, 욕을 한 관중을 가리키며 '닥치고 이리 내려 와!'라고 소리쳤다"라고 밝혔다.


경기장 내에 있던 스태프에 의해 빠르게 진정됐지만, 알레그리 감독은 경기 후에도 감정을 추스르지 못했다. 그는 "우리 선수들은 관중들의 지지가 필요하다. 관중들이 선수들을 조롱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 정말 무례한 일이다. 우리가 나쁜 짓을 할 때는 야유를 보내도 된다. 그렇지 않은 경우엔 하지 마라"라고 말했다.


사진=익스프레스, 게티이미지


한유철 기자 iyulje93@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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