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매장 냉장고, 알고 보니 전기 먹는 하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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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마트에 즐비한 개방형 냉장고가 막대한 전력을 소모하는 '전기먹는 하마'로 전락하고 있다.
이는 전국 대형마트 등에 있는 개방형 냉장고를 모두 도어형으로 바꾸면 연간 1780GWh의 전력을 아낄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4인 가구의 연평균 전력 사용량이 3684kWh라는 점을 감안하면 식품매장의 개방형 냉장고를 도어형으로 교체 시 4인 가구 기준 48만 가구의 연간 전력량을 절약할 수 있는 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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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력 사용량 50% 감소 효과...개방 시 전력 효율 크게 떨어져
대형마트에 즐비한 개방형 냉장고가 막대한 전력을 소모하는 '전기먹는 하마'로 전락하고 있다.
개방형 냉장고가 진열된 상품을 소비자들에게 가까이 보게 할 수 있기에 시각적 효과는 볼 수 있지만 에너지 절약적인 측면에서는 그만큼 대가를 치르고 있는 셈이다. 난방비와 전기료 급등에 따라 에너지 절약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터라 에너지를 아낄 수 있는 개방형 냉장고를 문이 달린 도어형 냉장고로 교체가 필요한 이유다.
13일 한국전력공사와 대한설비공학회에 따르면 전국적으로 개방형 냉장고는 50만 4323대에 달한다. 기업형슈퍼마켓(19만 1667대)에 가장 많은 개방형냉장고가 자리잡고 있으며, 동네슈퍼(15만 2775대)와 편의점(11만 2136대), 대형마트(4만 3593대), 백화점(4152대) 순이다.
문제는 개방형 냉장고와 문이 달린 도어형 냉장고의 전력 사용 차이. 개방형 냉장고를 도어형으로 교체할 경우 전력 사용량이 50%나 감소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전국 대형마트 등에 있는 개방형 냉장고를 모두 도어형으로 바꾸면 연간 1780GWh의 전력을 아낄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4인 가구의 연평균 전력 사용량이 3684kWh라는 점을 감안하면 식품매장의 개방형 냉장고를 도어형으로 교체 시 4인 가구 기준 48만 가구의 연간 전력량을 절약할 수 있는 양이다.
탄소 중립 측면에서도 개방형 냉장고보다 도어형 냉장고의 성능이 월등하다. 보존과 유통을 위한 냉장 온도는 10도 이하로 유지돼야 하는데 문을 닫아두게 되면 온도 유지가 수월하다. 도어형 냉장고 교체에 따른 연간 전력 절감량은 81만 8000t의 이산화탄소배출량과 맞먹는다. 7.3㎏짜리 소나무 11만 그루의 연간 이산화탄소 흡수량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한국전력공사가 냉장고 문달기 사업에 두 팔을 걷어붙이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한전은 지난해 8월부터 식품매장 냉장고 문달기 시범사업을 시작해 현재까지 롯데마트를 비롯한 22개 매장의 개방형 냉장고 360대를 도어형으로 교체했다. 설치된 냉장고 문은 모두 1530장으로, 문 1장당 연간 전력 절감량이 1511kWh라는 점을 고려한다면 연간 전력 절감 효과는 2.3GWh 수준이라는 게 한전의 설명이다.
한전은 식품매장 내 문달기 사업에 올해 60억 원의 예산을 투입, 12만 장의 문을 설치하고 181GWh의 전력을 절감할 계획이다.
한전 관계자는 "EERS(에너지 공급자 효율 향상 의무화 제도)상 적정 지원금 수준과 사업자 규모별 차등 방안을 마련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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