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세력 손뗀 지역기업 결합에 "한시름 덜어"

조은솔 기자 2023. 2. 13. 1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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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CITY에너지가 대전열병합발전을 인수하면서 지역 경제계에서는 '한시름 놓았다'는 시선을 보내고 있다.

도시가스 요금에 시민들이 촉각을 기울이는 현 상황에서 단기투자로 고수익을 얻어 온 호주 금융·자산회사 맥쿼리가 최대 주주에서 물러났기 때문이다.

맥쿼리는 대전열병합발전 최대주주로서 에너지이용합리화자금 등 기존 저리 이자 수백억 원을 상환한 후 채권형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해 고수익을 창출했다는 의혹을 지역민들로부터 받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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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쿼리社 최대주주서 물러나…매각대금 과하다는 시선도
지역 경제계 "문어발식 확장 아닌 유사업종 수평적 결합…시너지 기대"

CNCITY에너지가 대전열병합발전을 인수하면서 지역 경제계에서는 '한시름 놓았다'는 시선을 보내고 있다. 도시가스 요금에 시민들이 촉각을 기울이는 현 상황에서 단기투자로 고수익을 얻어 온 호주 금융·자산회사 맥쿼리가 최대 주주에서 물러났기 때문이다.

맥쿼리는 그간 국내 철도·도로·항만 등 사회간접자본(SOC) 분야에 이른바 단기 투자 등을 통해 막대한 이득을 거둬들인다는 의혹이 있었다. 맥쿼리는 서울양양고속도로 춘천구간, 인천공항고속도로, 우면산터널, 용인서울고속도로, 천안논산고속도로 등의 사업에 투자해 천문학적인 수익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지하철 9호선 사업에도 참여해 6년간 높은 수익률을 실현, '혈세 퍼주기' 논란을 일으키며 물러났다.

이번 열병합발전 사례의 경우 맥쿼리의 수익 규모와 방법 등을 두고 의견이 분분하다.

맥쿼리는 대전열병합발전 최대주주로서 에너지이용합리화자금 등 기존 저리 이자 수백억 원을 상환한 후 채권형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해 고수익을 창출했다는 의혹을 지역민들로부터 받은 바 있다. 앞서 열병합발전이 시설현대화사업을 추진할 때도 맥쿼리가 설비 증설을 통해 투자 차익만 남기고 떠나는 것 아니냐는 의심의 눈초리를 받았다. 당시 열병합발전은 국내 투자지분이 57.1%라는 점을 강조하며 맥쿼리가 투자자의 자산운용사로서 이익을 국내 투자자에게 더 많이 배분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지역 한 경제학과 교수는 "열병합발전이 1400여억 원 규모의 대금으로 매각될 만큼 8년간 어느 정도의 성장을 했는지가 관건"이라고 귀띔했다.

이에 대해 대전열병합발전 관계자는 "매각 대금 산정 과정에서 기업 가치에 더해 대출·증권 등 복합적인 금융기법이 적용됐다는 것을 고려해야 한다"고 밝혔다.

지역 경제계에선 이번 매각에 대해 대체로 긍정적인 시각을 보이고 있다. 해외자본이 지역 공공재 사업에 손을 뗀 것은 물론, 문어발식 확장이 아닌 유사한 업종의 수평적 결합으로 인해 서로 보유하고 있는 자원과 운영방식으로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경제계 한 관계자는 "외국계 사모펀드나 대기업 자본이 지역으로 흘러 들어와서 공공재 사업의 물을 흐리는 사례가 아니기 때문에 안심이 된다"며 "CNCITY 에너지가 지역에서 규모가 큰 기업인 만큼 이번 매각 건으로 인해 중복투자 리스크를 절감할 수 있고, 지역민 고용 효과까지 낼 수 있다"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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