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 안전 위협하는 불량 현수막 게시대

이태희 기자 2023. 2. 13. 1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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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오후 1시쯤 찾은 대전 서구 도마동 서부교육지원청 인근 현수막 게시대.

해당 현수막 게시대는 대전시에서 진행한 일제 점검에서 모두 용접불량이 발견된 곳이다.

도마동 주민 김 모(26) 씨는 "바람이 심하게 불면 현수막 게시대에서 쾅쾅 소리가 날 때가 있는데 지나갈 때마다 무서웠다"며 "하절기가 오면 태풍 때문에 더욱 위험할 듯한데, 현수막이나 골조물이 떨어지면 보행자에게 큰 위협이 될 듯 싶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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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접 불량에 부식 등…작업자·보행자 안전 우려
불량 게시대만 80개소…신속 정비·교체 목소리
대전 서구 도마동 서부교육지원청 인근 상업용 현수막 게시대. 해당 게시대는 일제 점검에서 불량 게시대 판정을 받았다. 사진=이태희 기자

13일 오후 1시쯤 찾은 대전 서구 도마동 서부교육지원청 인근 현수막 게시대. 접철식 구조로 제작된 이 게시대는 곳곳이 녹슬고 용접으로 연결된 골조물은 부실한 모습이다. 불과 몇 걸음 안 가 발견한 또 다른 게시대도 상황은 마찬가지였다. 손으로 직접 흔들었을 때 삐걱거리는 소리와 함께 쉽게 흔들려 자칫 강풍이나 큰 충격을 받으면 현수막이 떨어질 듯했다.

대전지역 내 불량 현수막 게시대가 시민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

용접 불량이나 부식으로 발견된 불량 게시대만 80개소에 달하는데, 예산 부족으로 인해 이를 모두 정비하는 데 3-5년 가량 소요될 전망이다.

대전 서구 도마동 인근 상업용 현수막 게시대. 용접 상태가 불량한 모습을 볼 수 있다. 사진=이태희 기자

해당 현수막 게시대는 대전시에서 진행한 일제 점검에서 모두 용접불량이 발견된 곳이다.

시에 따르면 12월부터 지난달까지 상업용 현수막 지정 게시대 일제 점검한 결과 지역 내 207개소 중 80개소가 불량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대부분 용접 불량에 해당했는데, 여기에 현수막을 탈·부착하게 되면 작업자의 안전 위협은 물론 강풍이 발생할 때 현수막이 떨어져 보행자가 부상을 입을 수 있다. 용접 불량 게시대뿐만 아니라 도장 또는 철재가 부식된 게시대, 기울어지거나 변형된 게시대까지 다양한 불량 게시대가 지역 내 존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시민들은 다수 발견된 불량 게시대가 불안하다며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도마동 주민 김 모(26) 씨는 "바람이 심하게 불면 현수막 게시대에서 쾅쾅 소리가 날 때가 있는데 지나갈 때마다 무서웠다"며 "하절기가 오면 태풍 때문에 더욱 위험할 듯한데, 현수막이나 골조물이 떨어지면 보행자에게 큰 위협이 될 듯 싶다"고 우려했다.

시와 자치구는 점검된 불량 게시대를 수리 또는 교체할 예정이다. 하지만 자치구의 경우 예산이 부족해 위험한 게시대부터 순차적으로 정비하게 되면 3-5년 가량 걸릴 수 있을 것으로 봤다. 이미 불량이 확인된 게시대가 예산 부족으로 수년간 방치될 수 있는 셈이다.

채진 목원대 소방안전학부 교수는 "강풍이 불면 현수막 때문에 게시대가 넘어질 수 있어 보행자에게 큰 부상을 입힐 수 있다"며 "또는 구조물이 차량으로 낙하해 큰 인명피해를 발생할 수 있으니 속히 정비 또는 철거를 진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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