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 안전 위협하는 불량 현수막 게시대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13일 오후 1시쯤 찾은 대전 서구 도마동 서부교육지원청 인근 현수막 게시대.
해당 현수막 게시대는 대전시에서 진행한 일제 점검에서 모두 용접불량이 발견된 곳이다.
도마동 주민 김 모(26) 씨는 "바람이 심하게 불면 현수막 게시대에서 쾅쾅 소리가 날 때가 있는데 지나갈 때마다 무서웠다"며 "하절기가 오면 태풍 때문에 더욱 위험할 듯한데, 현수막이나 골조물이 떨어지면 보행자에게 큰 위협이 될 듯 싶다"고 우려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불량 게시대만 80개소…신속 정비·교체 목소리
13일 오후 1시쯤 찾은 대전 서구 도마동 서부교육지원청 인근 현수막 게시대. 접철식 구조로 제작된 이 게시대는 곳곳이 녹슬고 용접으로 연결된 골조물은 부실한 모습이다. 불과 몇 걸음 안 가 발견한 또 다른 게시대도 상황은 마찬가지였다. 손으로 직접 흔들었을 때 삐걱거리는 소리와 함께 쉽게 흔들려 자칫 강풍이나 큰 충격을 받으면 현수막이 떨어질 듯했다.
대전지역 내 불량 현수막 게시대가 시민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
용접 불량이나 부식으로 발견된 불량 게시대만 80개소에 달하는데, 예산 부족으로 인해 이를 모두 정비하는 데 3-5년 가량 소요될 전망이다.
해당 현수막 게시대는 대전시에서 진행한 일제 점검에서 모두 용접불량이 발견된 곳이다.
시에 따르면 12월부터 지난달까지 상업용 현수막 지정 게시대 일제 점검한 결과 지역 내 207개소 중 80개소가 불량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대부분 용접 불량에 해당했는데, 여기에 현수막을 탈·부착하게 되면 작업자의 안전 위협은 물론 강풍이 발생할 때 현수막이 떨어져 보행자가 부상을 입을 수 있다. 용접 불량 게시대뿐만 아니라 도장 또는 철재가 부식된 게시대, 기울어지거나 변형된 게시대까지 다양한 불량 게시대가 지역 내 존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시민들은 다수 발견된 불량 게시대가 불안하다며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도마동 주민 김 모(26) 씨는 "바람이 심하게 불면 현수막 게시대에서 쾅쾅 소리가 날 때가 있는데 지나갈 때마다 무서웠다"며 "하절기가 오면 태풍 때문에 더욱 위험할 듯한데, 현수막이나 골조물이 떨어지면 보행자에게 큰 위협이 될 듯 싶다"고 우려했다.
시와 자치구는 점검된 불량 게시대를 수리 또는 교체할 예정이다. 하지만 자치구의 경우 예산이 부족해 위험한 게시대부터 순차적으로 정비하게 되면 3-5년 가량 걸릴 수 있을 것으로 봤다. 이미 불량이 확인된 게시대가 예산 부족으로 수년간 방치될 수 있는 셈이다.
채진 목원대 소방안전학부 교수는 "강풍이 불면 현수막 때문에 게시대가 넘어질 수 있어 보행자에게 큰 부상을 입힐 수 있다"며 "또는 구조물이 차량으로 낙하해 큰 인명피해를 발생할 수 있으니 속히 정비 또는 철거를 진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Copyright © 대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잠기고, 쓰러지고"… 대전·충남에 떨어진 '물폭탄', 곳곳서 피해 - 대전일보
- 尹, 김 여사와 나토정상회의 동행… 3년 연속 참석 첫 韓 대통령 - 대전일보
- 원희룡, "한동훈·김건희 둘 중 한 분 거짓말… 문자 공개해야" - 대전일보
- 빗길 무단횡단하던 30대 차에 치여 숨져… 운전자 긴급체포 - 대전일보
- 진중권 “원희룡, 한동훈 잡겠다고 김건희 여사까지 수렁으로 끌어들여” - 대전일보
- 국비 확보 나선 대전시, 해묵은 현안 해결 나선다… 초당적 협력 절실 - 대전일보
- 대전시, 에너지 정책 변화 '발등에 불' - 대전일보
- "무너진 뒷산, 남편 안 보인다" 쏟아지는 폭우에 충청권 비 피해 속출 - 대전일보
- "연판장까지 돌렸다"… '김 여사 문자' 논란에 與 연쇄 비방전 - 대전일보
- 치솟는 물가에 삶 더 팍팍해지는 서민들 - 대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