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기미도가 동북공정 미화한 기업이 만든 게임이라고?

샤이닝니키 사태 장본인 페이퍼게임즈와 아이스노게임즈 동일 ‘의혹’

수집형 RPG '무기미도'를 개발한 중국 아이스노게임즈가 과거 동북공정을 미화해 비난받은 후 국내 서비스를 종료한 '샤이닝 니키' 개발사 페이퍼게임즈라는 의혹이 제기됐다.

아이스노게임즈가 페이퍼게임즈와 동일 회사라는 의혹은 이벤트 조작 사건으로 시작됐다. 최근 아이스노게임즈는 최근 무기미도에서 아이패드 등을 주는 경품 이벤트를 진행했는데 특정 유저가 5번 연속 당첨된 사례가 발생했다.

이 사실이 알려지자 유저들은 조작 가능성을 제기했고 한국 운영진의 문제점을 제보하기 위해 본사 연락처를 찾았다. 그 과정에서 본사 연락처가 021-5539-XXXX로 페이퍼게임즈와 동일한 것이 밝혀졌다. 

유저들은 조사를 이어갔고 무기미도 출시 당시 최초 공개 자료 및 일부 광고에서 무기미도 주체가 페이퍼게임즈로 기술된 사실도 확인했다. 아이스노게임즈와 페이퍼게임즈 본사 메일 주소가 유사한 것, 아이스노게임즈 한국 회사명인 '쯔이코리아' 위치가 페이퍼게임즈코리아 주소와 같은 것 등 다양한 의혹이 속속 제기됐다. 

무기미도에서 '샤이닝니키' 단어를 닉네임 혹은 상태 메시지 입력 시 나타나는 '입력한 내에 민감한 단어가 포함되어 있다' 문구도 유저들의 의혹을 부채질했다.

- '샤이닝니키'로 닉네임을 만들어 본 결과 민감한 단어라는 이유로 만들 수 없다

페이퍼게임즈는 샤이닝 니키 서비스 당시 한복을 중국 고유 의복이라고 주장하면서 큰 파문을 일으켰다. 페이퍼게임즈는 2020년 11월 샤이닝 니키에 의상 아이템으로 한복을 추가하면서 '한국 전통 의상'이라고 소개했다.

이를 본 중국 유저들은 '한복은 중국 전통 의상이다'고 주장했다. "한복은 한국 전통 의상이 아니라 명나라 시대 '한푸' 혹은 조선족 고유 의상이다"는 말이다. 중국의 역사왜곡인 동북공정의 전형적 표현이다. 

페이퍼게임즈는 웨이보로 중국 이용자 대상 성명을 냈다. "페이퍼게임즈는 중국 기업이다. 회사와 조국의 입장을 늘 동일하다. 국가 이익에 손해를 끼치는 모든 행위에 반대한다. 적극적으로 중국 기업 책임과 사명을 다할 것이다. 회사는 늘 중국 전통 문화를 사랑하고 존중할 것을 고수한다. 국가의 존엄도 지킬 것이다"며 한복 아이템을 삭제했고 한복이 중국의 전통 문화라고 주장하는 중국 유저들 의견에 동조했다.

한국 유저들은 페이퍼게임즈 입장에 거세게 반발했다. 당시 페이퍼게임즈 측은 항의하는 유저들을 제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국내 유저들의 항의는 더 거세졌고 환불과 회원 탈퇴가 이어지면서 페이퍼게임즈는 샤이닝 니키 국내 서비스를 종료했다. 국내 운영사인 페이퍼게임즈코리아는 2020년 12월 17일 해산됐다.

유저들은 "증거가 차고 넘치네", "장난해", "중국 회사 진짜 가지가지 하네", "이벤트 조작 안 했으면 계속 몰랐겠네", "양심이 있으면 서비스 종료해라", "중대한 이슈에 아무 입장을 내놓지 않은거면 사실인듯" 등 여러 의견을 전했다.  

아이스노게임의 한국 홍보를 맡고 있는 대행사 측에 사실 여부를 문의한 결과 "현재 확인 중"이라고 답변했다. 

moon@gameto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