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당대표 후보 4인, 첫 합동연설회부터 치열한 공방

김재민 기자 2023. 2. 13. 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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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안철수 당대표 후보가 13일 제주도 제주시 퍼시픽호텔에서 열린 ‘힘내라! 대한민국 - 제3차 전당대회 제주 합동연설회’에서 정견발표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3·8 전당대회’에 출마한 당대표·최고위원·청년최고위원 후보들은 13일 오후 제주 퍼시픽호텔에서 첫 합동연설회를 열어 당원들에게 지지를 호소했다. 

김기현·안철수(성남 분당갑)·천하람·황교안 후보 등 4명의 당대표 후보들은 이날 첫 정견발표를 통해 내년 총선 승리를 강조하며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 

가장 먼저 등단한 안철수 후보는 “줏대 없이 이리저리 끌려 다니고, 힘 빌려 줄 세우기 시키고, 혼자 힘으로 설 수 없는, 이런 당대표로는 총선에서 이길 수 없다”고 김 후보를 겨냥했다. 

그는 특히 “당대표 후보가 대통령 탄핵을 언급하는 정신상태라면, 이런 실수를 계속 반복한다면, 이런 당대표로는 결코 총선에서 이길 수 없다”면서 “이번 전당대회는 안철수와 김기현 두 사람 중에 선택하는 선거”라며 김 후보와의 맞짱토론을 제안했다. 

국민의힘 천하람 당대표 후보가 13일 제주도 제주시 퍼시픽호텔에서 열린 ‘힘내라! 대한민국 - 제3차 전당대회 제주 합동연설회’에서 정견발표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어 등단한 천하람 후보는 “보수는 허황된 말로 국민을 속이지 않는다”며 “때론 인기 없는 정책을 추진하지만 언제나 책임 있는 변화를 사명으로 한다”고 밝혔다. 

천 후보는 이어 “보수의 책임의식이 오늘날의 대한민국을 만들었다고 생각한다”면서 “당대표로서 국민들의 삶을 살뜰하게 책임져 총선승리는 물론 대선승리까지 할 수 있는 자랑스런 국민의힘을 만들겠다”고 호소했다. 

국민의힘 황교안 당대표 후보가 13일 제주도 제주시 퍼시픽호텔에서 열린 ‘힘내라! 대한민국 - 제3차 전당대회 제주 합동연설회’에서 정견발표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황교안 후보는 “당의 주인은 당원이다”면서 “당원중심의 정당을 만들자. 30년 자유민주정권을 창출하자. 정통보수 정당을 건설하자”고 주장했다. 

그는 천·안·김 후보에 대해 “세 분다 훌륭한 분”이라면서도 “국회의원도 시장도 아닌 당대표를 뽑으려면 정통보수에 적합한 후보를 뽑아야 한다”며 세 후보를 각각 거론하며 비판의 화살을 날렸다.  

국민의힘 김기현 당대표 후보가 13일 제주도 제주시 퍼시픽호텔에서 열린 ‘힘내라! 대한민국 - 제3차 전당대회 제주 합동연설회’에서 정견발표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마지막으로 나온 김기현 후보는 ‘안정’을 최우선 키워드로 제시하며 “정권교체의 완성을 위해 내년 총선이 중요하고, 내년 총선을 이기려면 당을 안정시켜야 한다”면서 “이번에 뽑히는 당대표가 불협화음을 일으키면 되겠느냐”고 지적했다.  

김 후보는 또한 “야당은 ‘말’로 정치하고, 여당은 ‘일’로 정치한다. 일을 통해 성과를 만들어내야 하는데 대통령과 손발이 맞아야 한다”며 “‘당정분리’라면서 당 지도부가 대통령을 견제해야 한다면 왜 여당을 하느냐”고 반문했다. 

한편 이날 8명의 최고위원 후보들과 4명의 청년최고위원 후보들도 정견발표를 통해 지지를 호소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제주를 시작으로 총 7차례에 걸쳐 합동연설회를 이어간다.

김재민 기자 jmkim@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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