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강군 건설’ 부대 확대 개편… 8개월 만에 완성

김예진 2023. 2. 13. 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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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대대적인 군조직 개편을 완료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6월 '군사조직편제 개편안'을 비준한 지 약 8개월 만이다.

북한은 지난해 6월 개최된 당 중앙군사위 제8기 3차 확대회의를 계기로 군 개편을 추진해 온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이때 전선부대 작전계획 수정에 이어, 지난해 10월엔 '전술핵운용부대'를, 11월에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부대 등을 새롭게 등장시킴으로써, 전군에 전반적 개편이 진행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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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략적 사명 맞게 군기도 개정”
전술핵운용·ICBM 부대 이어
최근 열병식서 ‘폭풍군단’ 등 포착

북한이 대대적인 군조직 개편을 완료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6월 ‘군사조직편제 개편안’을 비준한 지 약 8개월 만이다.

노동신문은 13일 “위대한 조선노동당의 강군 건설 사상과 노선을 관철해가는 행정에 인민군대의 많은 군종, 병종 부대들이 확대 개편되고 새로운 정세 환경에 맞게 중요 작전 전투 임무들이 부과됐으며 전반적 부대들의 전략 전술적 사명이 변화됐다”고 보도했다. 이어 “각급 부대들의 전략적 사명에 맞게 군기(깃발)들이 개정됐다”며 “군기들은 조선인민군 창건(건군절) 75돌 경축 열병식에서 자기의 위엄과 영예를 남김없이 떨쳤다”고 밝혔다.
북한 조선중앙TV가 건군절 75주년인 지난 8일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열린 열병식에서 '미사일총국' 마크를 단 군인들이 정렬해 있다. 조선중앙TV·연합뉴스
북한은 지난해 6월 개최된 당 중앙군사위 제8기 3차 확대회의를 계기로 군 개편을 추진해 온 것으로 보인다. 노동신문은 당시 회의 결과를 보도하며 “전쟁 억제력을 가일층 확대 강화하기 위한 군사적 담보를 세우는 데서 나서는 중대 문제를 심의하고 승인하면서 이를 위한 군사조직편제 개편안을 비준했다”고 밝힌 바 있다.

북한은 이때 전선부대 작전계획 수정에 이어, 지난해 10월엔 ‘전술핵운용부대’를, 11월에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부대 등을 새롭게 등장시킴으로써, 전군에 전반적 개편이 진행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8일 건군절 열병식은, 군이 조직 개편은 물론 군기까지 개정을 완료하고 대외에 공개한 의미가 있었던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열병식 관련 보도에서는 그간 선보이지 않았던 새 부대의 깃발이 포착됐다. 한 군기에는 ICBM ‘화성-17’ 형상과 ‘2022.11’이 쓰여 있어, 지난해 11월 ICBM 운용 부대가 신설됐음을 시사했다. 6일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확대회의장 사진에서 처음 노출됐던 ‘미사일총국’ 군기도 보였다. 과거 열병식에 나오지 않았던 최정예 특수부대 11군단(일명 ‘폭풍군단’)의 군기도 목격됐다. ‘제191지휘정보여단종대를 비롯한 전문병’도 호명돼 행진했다. 합동참모본부 관계자는 “부대 개편 관련 북측 주장과 열병식에서 드러난 모습 등에 대해 면밀하게 확인할 것이 많아 파악 중”이라고 말했다.

김동엽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북한도 다른 국가들처럼 안보환경 변화, 과학기술과 국방기술 발전을 현대적으로 발 빠르게 적용해 북한판 국방 개혁, 군사 혁신을 나름대로 해나가고 있다는 것을 주민들에게 보여준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예진·구현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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