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손해배상 소송에 휴마시스도 즉각 맞소송 반격

"납기 어겨 피해 발생" vs “식약처 수출제한 조치“

(서울=뉴스1) 김태환 기자 = 셀트리온이 휴마시스와 코로나19 진단키트 계약 위반 소송에 본격 돌입한다.

셀트리온은 13일 코로나19 진단키트 사업 파트너사인 휴마시스가 셀트리온을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청구 소장을 송달 받았다고 밝혔다.

이번 송장은 지난 1월 31일 셀트리온이 휴마시스를 상대로 손해배상 및 선급금 반환 청구 소송을 제기한 이후 휴마시스가 따로 제기한 소송이다.

셀트리온과 휴마시스는 지난 2020년 6월 8일 코로나19 항원 신속진단키트 개발 및 상용화, 공급을 위한 공동연구 및 제품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휴마시스는 셀트리온 미국 법인을 통해 전문가용 항원 신속진단키트(POC)와 개인용 항원 신속진단키트(OTC)를 미국 시장에 납품했다.

하지만, 납품 과정에서 문제가 생겼다. 미국 내 진단키트 수요가 급증한 시기인 2021년 하반기부터 2022년 초까지 휴마시스는 2021년 10월께부터 납기를 계속 어긴 것이다.

휴마시스는 납기 지연 사유로 당시 식약처 수출제한 조치를 꼽고 있다. 셀트리온은 양사 계약이 조치 이전에 체결한 만큼 수출제한 조치 예외에 해당된다고 맞서는 중이다.

셀트리온은 휴마시스로부터 적기에 물량을 공급받지 못하면서 미국 벤더들이 요청한 일정을 맞출 수 없게 돼 거래가 취소되고 회사의 평판이 하락하는 등 큰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힌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휴마시스가 물량 납품을 지연하는 와중에 진단키트 시장 가격은 추락해 상당한 재고와 영업손실을 부담하게 된 상황"이라며 "휴마시스에 전적으로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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