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 "대통령 견제? 차라리 야당해라"… 安 "줏대없는 대표, 총선 필패"

권준영 2023. 2. 13.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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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3·8 전당대회 첫 합동연설회가 13일 제주에서 막이 올랐다.

양강인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 예비후보와 안철수 예비후보는 서로를 향해 '견제구'를 날리며 자신 만의 강점을 부각했다.

또 "윤석열 정부의 '노동·연금·교육' 등 3대개혁을 완수하기 위해선 대통령과의 신뢰와 호흡이 중요하다"며 "고위 당정대·실무 당정대·대통령과 당대표 주례회동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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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당대표 후보 첫 합동연설회
김 "여당과 대통령은 부부관계
개혁 완수위해 신뢰·호흡 중요"
안 "끌려다니는 당대표는 안돼
정권교체 때 역할 기억해 달라"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 예비후보(왼쪽)와 안철수 국민의힘 대표 예비후보가 13일 제주도 제주시 퍼시픽호텔에서 열린 '힘내라! 대한민국-제3차 전당대회 제주 합동연설회'에서 정견발표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왼쪽부터) 김기현·천하람·안철수·황교안 국민의힘 대표 예비후보가 13일 제주도 제주시 퍼시픽호텔에서 열린 '힘내라! 대한민국 - 제3차 전당대회 제주 합동연설회'에 참석해 대화를 나누며 자리에 앉아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3·8 전당대회 첫 합동연설회가 13일 제주에서 막이 올랐다. 양강인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 예비후보와 안철수 예비후보는 서로를 향해 '견제구'를 날리며 자신 만의 강점을 부각했다.

김 후보는 이날 오후 제주시 퍼시픽 호텔에서 열린 합동연설회에서 윤석열 대통령과의 '신뢰관계'를 강조하면서 주요 키워드로 △안정 △개혁 △대통합을 꺼내들었다.

여당이 성과를 내기 위해선 당정 협력이 중요하다고 역설한 김 후보는 "대통령과 자꾸 어긋난 길로 가면서 당 지도부가 대통령실을 견제해야 한다는 후보들이 있다"며 "그럴 것이면 우리가 야당을 하면 되지 왜 여당을 하느냐"고 안 후보를 정조준했다. 이어 "여당과 대통령은 협력하는 부부관계이지 따로 떨어져 사는 별거 관계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김 후보는 "불과 몇 달 전 당 지도부 내 불협화음으로 난리가 났다"며 "그 후유증이 지금까지 남아있다. 이번에 뽑는 지도부에서는 그런 일이 있으면 안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뿌리 깊은 나무는 바람에 넘어가지 않는다. 당을 20년 넘게 지킨 정통보수 후보인 저를 뽑아야 당이 안정화 되지 않겠느냐"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또 "윤석열 정부의 '노동·연금·교육' 등 3대개혁을 완수하기 위해선 대통령과의 신뢰와 호흡이 중요하다"며 "고위 당정대·실무 당정대·대통령과 당대표 주례회동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반면 안 후보는 "줏대 없이 이리저리 끌려 다니는 당 대표, 힘 빌려 줄 세우기 시키고 혼자 힘으로 설 수 없는 당 대표로는 총선에서 이길 수 없다"며 "당 대표 후보가 대통령 탄핵을 언급하는 정신 상태라면, 이런 실수를 계속 반복한다면 결코 총선에서 이길 수 없다"고 김 후보를 직격했다. 특히 그는 "이번 전당대회는 안철수와 김기현, 두 사람 중에 선택하는 선거"라면서 "국민과 당원이 우리 둘 중에 누가 더 당 대표 적임자인가를 판단할 수 있도록 저와 김 후보는 더 많은 토론으로 경쟁해야 한다"고 양자토론을 제안했다.

그러면서 "당원과 지지층을 하나로 모으는 통합의 당 대표가 되겠다. 과학기술 정책 정당을 만드는 전문가 당대표가 되겠다. 능력에 따라 공천 기회를 보장하는 공정한 당 대표가 되겠다"며 "당원들이 자부심을 느끼는 명품정당으로 보답하겠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자신을 향한 '정체성 논란'에 대해선 4·7 서울시장 재보궐 선거에서 오세훈 당시 후보와의 단일화, 지난 대선에서 윤석열 당시 후보와의 단일화 사례를 언급하며 "정권교체 과정에서 제가 했던 일을 기억해 달라. 저는 건강한 보수주의자로서 국민의힘에 완전히 뿌리를 내렸다"고 반박했다.

천하람 예비후보는 최근 국내를 강타한 '난방비' 문제를 띄우며 국민의 삶을 챙기겠다고 말했다. 천 후보는 "올 겨울 국민들은 크게 오른 난방비로 고통받고 있다"며 "우리당과 정부는 난방비 지원을 확대하자는 대책을 내놨지만, 국민들의 어려움을 온전히 해결하기에는 역부족"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제주 지역은 도시가스 보급률이 11.7% 밖에 안 된다"며 "열악한 제주 지역의 도시가스 보급률을 2027년까지 전국 평균인 77%까지 끌어올리겠다"고 밝혔다.

황교안 예비후보는 자신이 '진짜 보수, 정통 보수'라고 내세우며 경쟁 주자들을 강력 비판했다. 안 후보를 겨냥해선 "여러 당을 많이 만들었지만 자신이 만든 당마다 망가뜨렸다"며 "그리고 다시 국민의힘으로 들어왔다. 그래서 뻐꾸기라고 언급하는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김 후보에 대해선 "보수는 깨끗해야 하는데 KTX 울산 역세권 연결 도로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데 제대로 해명해야 한다"며 "만약에 잘못되면 우리가 민주당 이재명 대표처럼 된다"고 직격했다.권준영기자 kjykj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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