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노조 협의체 "민주노총, 왜 천안함·서해공무원은 언급 안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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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Z세대 노조들이 주축이 돼 만든 '새로고침 노동협의회'가 김문수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위원장을 만나 "노동에 충실하겠다"며 정치적 구호를 외치지 않겠다는 뜻을 재차 밝혔다.
지난 8일 기자간담회에서 양 위원장은 2002년 일어났던 일명 '효순이 미선이 사건'을 언급하며 "MZ세대는 이 같은 대중적 반미투쟁 당시 아주 어렸거나 아예 경험해보지 못했을 것"이라며 "노조활동을 하다 보면 정치문제 개입이 노동자와 서민의 삶을 바꾸기 위한 중요한 의제라는 사실에 동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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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Z세대 노조들이 주축이 돼 만든 '새로고침 노동협의회'가 김문수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위원장을 만나 "노동에 충실하겠다"며 정치적 구호를 외치지 않겠다는 뜻을 재차 밝혔다. 그러면서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을 향해선 "(통일을 이야기하면서) 왜 천안함·서해공무원 사건은 언급하지 않느냐"고 각을 세웠다. 앞서 양 위원장은 MZ노조가 정치 투쟁을 하지 않겠다고 밝힌 것에 대해 '경험 부족'이라고 평가했었다.
김문수 위원장은 13일 새로고침 노동협의회 관계자들과 만나 노동 개혁과 현안에 관한 의견을 나눴다. 오는 21일 발족을 앞둔 노동협의회는 MZ세대가 주축이 돼 만들어진 노조 연합체로, 금호타이어 사무직 노조, 부산관광공사 노조, 서울교통공사 '올바른 노조', 코레일네트웍스 노조, 한국가스공사 노조, LG에너지솔루션 연구기술노조, LG전자 사람중심노조, LS일렉트릭 사무노조 등 8개 노조가 참여한다. 조합원은 6,000여 명 정도다.
새로고침 노동협의회는 이날도 정치 투쟁 대신 노동 본질에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협의회 부회장인 송시영 서울교통공사 올바른노조 위원장은 "우리의 출범 배경은 정치적, 이념적 목적이 아닌 노동자의 권익 향상이라는 노동운동의 본질에 집중하는 데에 있다"면서 "앞으로 공정 채용, 소수노조 교섭대표권 확대 등 현안 해결을 위한 노력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김문수 위원장은 "MZ노조가 노동운동, 경제사회 발전의 새로운 변화의 바람이 되고 있다"고 격려했다.
또한 노동협의회는 최근 MZ노조의 정치 구호 거부를 두고 '경험 부족'이라 평가한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에게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지난 8일 기자간담회에서 양 위원장은 2002년 일어났던 일명 '효순이 미선이 사건'을 언급하며 "MZ세대는 이 같은 대중적 반미투쟁 당시 아주 어렸거나 아예 경험해보지 못했을 것"이라며 "노조활동을 하다 보면 정치문제 개입이 노동자와 서민의 삶을 바꾸기 위한 중요한 의제라는 사실에 동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었다.
이에 송 부회장은 "왜 '효순이 미선이 사건'을 말하면서 천안함 사건이나 서해공무원 피격 사건은 언급하지 않느냐. 저희가 경험이 없다 하는데, 그러면 (양 위원장은) 6·25(한국전쟁)에 대해 경험이 없어 그런 이야기를 하는 것이냐"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우리를 환영해준다는 것은 감사하고, 저희는 계속해서 노동조합 본질에 맞는 목소리를 내겠다"고 덧붙였다.
오지혜 기자 5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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