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유·휘발유 차이 30원대…"내달 유사해질 듯"
[앵커]
경유 가격이 빠르게 진정되면서 휘발유와 가격 폭이 크게 줄어들었습니다.
지난해 휘발유보다 ℓ당 최대 236원까지 비쌌던 경유 가격은 이제 차이가 30원대 수준이 됐는데요.
다시 휘발유 가격이 더 비싸지는 상황이 올 수도 있을 전망입니다.
김장현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구로구의 한 주유소.
입구 가격표에 휘발유와 경윳값이 똑같습니다.
인근 다른 주유소도 휘발유와 경유 가격 차가 12원에 불과합니다.
<경유차 운전자> "조금은 (가격이) 떨어졌다는 느낌이 듭니다."
실제 전국 주유소 휘발유 가격은 13일 기준 ℓ당 1,577원으로 1,614원인 경유와 37원 차이에 그쳤습니다.
지난해 휘발유보다 최대 236원까지 비쌌던 것에 비해 그 폭이 크게 축소한 겁니다.
경윳값은 12주 연속 내림세인 반면, 휘발윳값은 작년 12월 1,527원까지 내렸다가 올해 들어 유류세 인하 폭이 다소 축소되며 소폭 올랐습니다.
국제 유가도 하향 안정세입니다.
작년 3월 배럴당 128달러까지 치솟은 두바이유 가격은 작년 12월 배럴당 72달러까지 내려갔고, 최근 80달러대입니다.
특히, 국제 석유제품 가격은 경유의 내림세가 휘발유보다 가팔랐습니다.
이 흐름이면 작년 6월부터 8개월간 휘발유 가격을 뛰어넘은 경유 가격이 곧 휘발윳값과 유사해질 전망인데, 경유 중심 상용차 운전자들의 생계에 보탬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조상범 / 대한석유협회 대외협력실장> "2~3주 정도 지나면 더욱 (휘발유와 경유) 가격 차이가 좁혀질 것 같고 이르면 3월쯤에 거의 유사한 수준으로 갈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다만,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속에 러시아가 원유 감산을 예고했고, 중국의 코로나 봉쇄 해제로 인한 수요 증가 역시 변수인데, 전문가들은 세계적 경기 침체와 미국의 셰일오일 공급으로 전반적인 가격 보합세를 예상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김장현입니다.
#기름값 #역전현상 #정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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