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이상·진은숙…韓음악가 앨범 선보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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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이상부터 진은숙까지 서양음악 양식에 한국적 가치를 더한 한국 현대음악가들의 명작을 녹음해 내년 말 음반으로 선보일 예정입니다. 해외 유명 레이블과의 협업으로 한국 현대음악의 아름다움을 전 세계에 널리 알리고자 합니다."
벨기에 출신 지휘자 다비드 라일란트(44·사진)는 13일 국립심포니 예술감독 취임 1주년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현대음악 발전에 기여하고 음악사에 족적을 남긴 '한국 악파' 작곡가들의 작품을 재조명하고 부각하는 것이 국립오케스트라의 중요한 사명"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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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이상부터 진은숙까지 서양음악 양식에 한국적 가치를 더한 한국 현대음악가들의 명작을 녹음해 내년 말 음반으로 선보일 예정입니다. 해외 유명 레이블과의 협업으로 한국 현대음악의 아름다움을 전 세계에 널리 알리고자 합니다.”
벨기에 출신 지휘자 다비드 라일란트(44·사진)는 13일 국립심포니 예술감독 취임 1주년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현대음악 발전에 기여하고 음악사에 족적을 남긴 ‘한국 악파’ 작곡가들의 작품을 재조명하고 부각하는 것이 국립오케스트라의 중요한 사명”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라일란트 감독은 지난해 1월 말 취임 음악회 첫 곡으로 진은숙의 오페라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중 5장 프렐류드를 지휘했고, 오는 4월 6일 정기연주회에서 국립심포니 상주작곡가인 전예은의 신작 ‘튜닝 서곡’을 초연하는 등 한국 현대음악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그는 “유럽과 미주 등에서 한국 작곡가의 창조력이 높이 평가받고 있다”며 “더 많은 한국적 음악 콘텐츠가 빛을 볼 수 있도록 돕고 싶다”고 했다.
종전 코리안심포니였던 국립심포니는 지난해 3월 국내에서 유일하게 ‘국립’이라는 이름을 달고 새 출발했다. 라일란트 감독은 “예술감독의 주된 임무는 ‘국립’에 걸맞은 음악적 정체성을 확립하는 것”이라며 “국립심포니만의 소리를 갖출 수 있도록 시간이 걸리더라도 기초부터 차근차근 다져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는 “국립심포니의 장점은 단단한 연주력을 가진 현악 파트”라며 “현이 가진 경쟁력에 맞게 관악 파트의 수준을 끌어올려 악단 전체의 밸런스를 갖추는 데 중점을 두겠다”고 덧붙였다.
연주력 향상을 위해 단원도 충원한다. 오는 6월까지 수석과 단원을 포함해 16명을 새로 뽑아 현재 78명인 정단원을 94명으로 늘릴 계획이다. 라일란트 감독은 “연간 50~60회의 오페라·발레 연주를 포함해 110회 이상 연주회를 여는 국립심포니 단원들의 피로도를 낮추기 위해선 단원 충원이 시급하다”며 “대규모 편성의 낭만주의·현대음악으로 레퍼토리를 확장하는 데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송태형 문화선임기자 toughlb@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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