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아침의 작곡가] 브람스 이후 가장 뛰어난 '변주곡 대가' 막스 레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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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흐 이후 가장 위대한 독일의 오르간 음악 작곡가.' '브람스 이후 가장 뛰어난 변주곡 대가.' 올해 탄생 150주년을 맞은 독일 후기 낭만주의 작곡가 막스 레거(1873~1916)를 수식하는 말이다.
'오르간 신동'이던 레거는 열세 살부터 바이덴 가톨릭교회 정식 오르간 주자로 3년간 활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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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흐 이후 가장 위대한 독일의 오르간 음악 작곡가.’ ‘브람스 이후 가장 뛰어난 변주곡 대가.’ 올해 탄생 150주년을 맞은 독일 후기 낭만주의 작곡가 막스 레거(1873~1916)를 수식하는 말이다.
‘오르간 신동’이던 레거는 열세 살부터 바이덴 가톨릭교회 정식 오르간 주자로 3년간 활동했다. 열일곱 살부터 저명한 음악학자 후고 리만을 사사하며 본격적인 작곡가의 길을 걸었다. 그는 자신을 바흐에서 출발해 베토벤, 멘델스존, 브람스로 이어지는 정통 독일주의 계보의 음악가로 여겼고, 바흐와 베토벤의 혼을 담긴 작품을 쓰는 것을 음악적 사명으로 삼았다.
‘B-A-C-H 주제에 의한 환상곡과 푸가’ ‘지옥 환상곡’ 등 오르간 작품으로 주목받았고, 모차르트·실러 주제에 의한 변주곡과 푸가, 피아노 협주곡 f단조 등 육중하면서도 개성 있는 관현악곡으로 명성을 떨쳤다. 오늘날엔 다소 난삽하다는 비판을 받는 관현악곡보다는 섬세하고 우아한 피아노 소품과 클라리넷 오중주 등 실내악곡이 주로 연주된다.
오만한 태도와 노골적인 언행으로도 유명했던 레거는 호르몬 이상으로 폭식증을 평생 앓았고, 이로 인한 각종 합병증에 시달렸다. 1916년 5월 여행 중에 심장마비로 43세 나이에 세상을 떠났다.
송태형 문화선임기자 toughlb@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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