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 튀르키예 대사 “맨발로, 파자마 입은 채 모든 것 잃어… 방한텐트·위생용품 시급” [뉴스 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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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무랏 타메르 주한 튀르키예 대사가 전한 상황은 참담했다.
자고 있는 침대 위로 건물이 덮쳐 그대로 아이들이 숨지는 모습을 지켜봐야 했던 부모들, 잔해 아래 가족이 묻혀 있지만 아무 일도 할 수 없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전할 때 타메르 대사의 눈시울은 붉어졌다.
4개월 전 한국에 부임한 타메르 대사는 처음엔 6·25전쟁 참전 등 두 나라의 인연을 '형제의 나라'로 표현하는 것을 수사적으로 여겼지만, 지금은 진심으로 공감하게 됐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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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진으로 문화유산 잃었지만
갖은 전쟁·재난 극복해온 역사
지금은 한사람이라도 더 구해야”
경제손실 107조원… GDP 10%
정부 “구호대 2진 16일 출발”
적십자사 등 기금 370억 조성
타메르 대사가 각별히 요청한 물품은 방한 텐트, 침낭, 담요, 겨울 의류 등 방한용품과 기저귀 등 위생용품이다. 중고 물품을 받지 않는다는 공지에 일부 논란이 있었는데, 대사관 측은 혹시 모를 감염병 문제로 모든 지원 물품을 일일이 소독해 현지로 보내고 있어 이 같은 시간을 줄이기 위한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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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시간 만에 ‘기적의 생환’ 대지진이 덮친 튀르키예 남부 하타이주 무너진 건물 잔해에서 11세 소녀 레나 마라디니가 지진 발생 160시간 만인 12일(현지시간) 구조되고 있다. 하타이=EPA연합뉴스 |
AFP통신에 따르면 튀르키예와 시리아를 더한 사망자 3만5000명 중 튀르키예가 3만1600여명이다. 3만1000명의 희생자를 낸 2003년 이란 대지진 피해 규모를 넘어섰다. 21세기 들어 6번째로 많은 인명피해를 낳은 자연재해로 기록됐다. 튀르키예기업연맹(튀르콘페드)은 이번 지진 피해를 840억달러(약 107조원) 이상으로 추산했다. 튀르키예 국내총생산(GDP)의 10% 수준이다.
이 대변인은 “지원 물품으로 현재 방한용 텐트 150동, 담요 2200장이 확보됐고 16일 저녁 11시 군용기편으로 구호대와 함께 출발 대기 중”이라며 “의료 인력도 29명이 일주일 내 현지로 출발할 수 있도록 준비를 마친 상태”라고 밝혔다.
또 “대한적십자사 등에서 370억원 정도의 구호금을 조성했다”며 “(필요한 지원을) 파악하기 위해 주튀르키예 한국 대사가 튀르키예 재난관리청장과 면담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튀르키예 지원을 위한 국내 공식 기부 계좌번호는 하나은행 920-910004-89105다. 타메르 대사는 “대사관을 사칭해 기부금을 모집하는 곳이 있었다”며 반드시 공식 계좌와 공신력 있는 국제기구, 비정부기구(NGO)를 통해 지원해줄 것을 요청했다.
홍주형·서필웅·곽은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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