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 가속도 붙은 美 경제지표…'무착륙 시나리오' 급부상

윤재준 2023. 2. 13. 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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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상승(인플레이션)을 끌어내리기 위한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공격적인 금리인상이 미 경제를 연착륙 또는 경착륙으로 이어질지 관심이 모아져왔다.

지난달 미국의 고용과 소비가 기대 이상으로 강세를 보이자 일부 경제전문가들은 두 가지 시나리오가 아닌 경제 호전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고 1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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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고용·소비 기대이상 강세
연준 내부 "경제성장 가속 붙어"
연·경착륙 아닌 노랜딩에 힘실어
금리 추가 인상 가능성 90% 상향
경기침체 여름 아닌 가을께 예상

물가상승(인플레이션)을 끌어내리기 위한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공격적인 금리인상이 미 경제를 연착륙 또는 경착륙으로 이어질지 관심이 모아져왔다.

지난달 미국의 고용과 소비가 기대 이상으로 강세를 보이자 일부 경제전문가들은 두 가지 시나리오가 아닌 경제 호전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고 1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지난달 미국의 고용과 소비, 특히 주택과 자동차 판매가 다시 회복 조짐을 보이자 불과 수주 전까지만 해도 상상할 수 없었던 전망이 나오고 있는 것이다.

경제연구기관 르네상스매크로의 이코노미스트 닐 더타는 현재 가능한 미국 경제전망 시나리오는 연착륙도 경착륙도 아닌 '무착륙(노랜딩)'이라고 밝혔다.

그는 많은 연준의 고위관리들이 올해 미국 경제가 둔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 것에 대해 "이들은 미국 경제 성장에 분명히 가속이 붙고 있는 것을 인정하려 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미국의 물가 급등에 연준은 1980년대 이후 가장 빠른 속도로 금리를 인상했다. 여덟 차례 인상을 통해 금리가 4.5~4.75%까지 상승하면서 투자와 고용이 위축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지난 1월 미국의 실업률은 1969년 3월 이후 가장 낮은 3.4%로 떨어졌으며 비농업 부문 신규 채용 규모는 5개월 연속 감소세에서 멈추고 기대치 18만7000개를 크게 상회한 51만7000개로 급증했다.

이 같은 고용 시장 변화는 금리인상으로 부진을 기대했던 경제전문가들을 충격에 빠뜨렸다. 바클레이스의 미국 담당 이코노미스트 마크 잔노니는 지난달 미국 노동 관련 수치는 연준의 통화정책이 노동 수요를 줄이지 못했음을 보여줬다고 설명했다. 또 1월의 미국 근로자 임금 상승세가 둔화됐지만 평균 주간 임금은 1.5%를 포함해 12개월동안 8.5% 상승했다. 이 기간 제조업체 종사자들의 근로 시간은 1.2% 늘면서 제조업이 다시 회복세를 보이고 있음을 보여줬다.

골드만삭스의 이코노미스트들은 앞으로 12개월 내 미국의 침체 발생 가능성을 당초의 35%에서 25%로 하향 조정했다. 골드만삭스 수석 이코노미스트 얀 하치우스는 미국 경제 성장률에 가속이 붙을 경우 물가상승률이 2%로 떨어지는 연착륙은 힘들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모간스탠리의 미국 담당 이코노미스트 엘런 젠트너는 미국 경세 성장세는 앞으로 수년 내 물가 목표 2% 유도를 위한 연준의 금리 추가 인상으로 이어질 것이라며 "'무착륙'이 예상되는 연착륙이나 경착륙과 결국 같은 것"이라고 보고서에서 밝혔다.

많은 경제전문가들은 연준의 금리인상 속도가 효과도 파악할 시간이 없을 정도로 빨랐다고 지적하고 있다. 이들은 금리가 현재와 비슷한 수준으로 올랐던 2006년 초 당시 고용시장이 위축되는데 약 1년반이 더 걸린 점을 상기시키고 있다.

바클레이스의 잔노니는 연준이 2월과 5월, 6월에 금리를 추가로 인상해 5.5% 가까이 끌어올릴 것이며 침체는 당초 예상했던 여름이 아닌 가을에 발생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CME그룹은 연준이 6월까지 금리를 5% 이상으로 끌어올릴 가능성을 1개월 전의 45%에서 90%로 상향하고 있으며 이같은 금리 수준이 연말까지 이어질 가능성도 1개월 사이에 3%에서 45%로 높아졌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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