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볼 하프타임쇼 장식한 D라인 女가수...트럼프 “최악” 비난 왜?
12일(현지시간) 리아나는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 스테이트팜 스타디움에서 열린 제57회 미국프로풋볼(NFL) 결승전 슈퍼볼 하프타임쇼 무대에 올랐다. 지난 2018년 1월 DJ 칼리드와 함께했던 그래미 어워드 이후 5년 만의 라이브 무대로 ‘팝의 여왕’의 건재한 모습을 보여줬다.
리아나는 이날 붉은색 점프슈트를 입고 나와 대표곡 ‘온리 걸(인 더 월드)’, ‘루드 보이’, ‘다이아몬드’ 등 13분 간 대표곡 메들리를 선보이며 여유로운 모습으로 무대를 마쳤다.
리아나가 공연 중 임신 사실을 알리진 않았으나 무대 후 SNS에 ‘리아나가 둘째를 가진 것 아니냐’는 추측이 일자 대변인 측이 임신한 것이 맞다고 밝혔다.
리아나는 지난해 5월 미국 힙합 가수 에이셉 라키(35)와의 사이에서 첫아들을 얻었다. 남편 라키는 이날 객석에서 리아나의 무대를 응원했다.
슈퍼볼 2쿼터 종료 뒤 펼쳐지는 하프타임쇼는 당대 슈퍼스타에게만 허락된 ‘꿈의 무대’다. 1991년 인기 그룹 뉴키즈 온 더 블록의 공연에 이어 마이클 잭슨, 폴 매카트니, 롤링 스톤즈, 프린스, U2, 레이디 가가, 비욘세, 더 위켄드 등 당대 최고의 스타들이 이 무대에 섰다.
리아나는 최근 인터뷰에서 “이번 슈퍼볼 하프타임쇼를 맡게 돼 정말 기쁘다. 이번 공연을 위해 오랫동안 준비했다. 슈퍼볼 하프타임쇼는 세계에서 가장 큰 무대 중 하나이고 마지막으로 혼자 무대에 선 것이 7년 전이기 때문에 하프타임쇼에 서는 것이 두렵게 느껴지기도 했다. 하지만 그 어려움을 이겨내는 게 나에게 정말 중요한 일이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세트리스트를 짜는 일이 정말 어려웠다. 주어진 13분을 최대한 잘 활용해서 내 음악을 기념하고 싶었는데, 17년의 커리어를 13분 안에 녹여내는 일은 어려웠다. 그 때문에 몇 곡들은 아쉽게 생략해야 했지만 만족할 만큼 잘 추려낸 것 같다”라며 무대에 오르는 소감을 밝혔다.
그는 대표적 ‘반(反)트럼프’ 연예인인 리아나의 공연이 끝난 뒤 자신이 만든 SNS ‘트루스 소셜’에 “엄청난 실패, 리아나는 의심의 여지 없이 슈퍼볼 역사상 최악의 하프타임 쇼를 펼쳤다”고 깎아내리며 “리아나는 앞서 더러운 언사로 우리나라의 절반 이상을 모욕한 바 있다”고 비난했다.
이에 대해 미국 정치 매체 더힐은 리아나가 대선 전인 2020년 한 차에 스프레이로 ‘망할 트럼프(FUCK TRUMP)’라고 새긴 것을 두고 한 말로 보인다고 했다. 리아나는 트럼프를 비판해 왔으며, 자신의 노래가 트럼프 캠프의 선거 유세에 사용되는 것도 허용하지 않았다.
리아나는 빌보드 싱글 차트 1위 노래만 14곡, 톱20에는 42곡이나 진입시킨 팝스타다. 성공한 사업가로서 40세 미만 여성으로는 유일하게 포브스 선정 ‘미국의 억만장자’ 명단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리아나는 2016년 1월 솔로 앨범 ‘안티’를 발매한 뒤 새 싱글을 내지 않다가 지난해 10월 마블 영화 시리즈 ‘블랙 팬서 : 와칸다 포에버’의 사운드트랙 ‘리프트 미 업’을 발표했다. 3월 열리는 제95회 아카데미(오스카) 시상식 오리지널 송(Best Original Song)에 노미네이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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