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물 적체` 개포자이 입주권 9억 `뚝`… 강남권 동반하락 신호탄

김남석 2023. 2. 13.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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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달 입주를 앞둔 서울 강남구 개포동 '개포프레지던스자이'의 매물 적체가 뚜렷해졌다.

올해 강남권 입주 예정 물량도 많아 본격적인 전세·매매 가격 하락이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올해 강남구 입주 물량이 대거 예정돼 있어 매물 적체와 가격 하락이 이어질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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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개월새 27건 거래… 20억 초반
입주물량 늘어나 전셋값도 급락
서울 시내 아파트 단지. <사진=연합뉴스>

다음달 입주를 앞둔 서울 강남구 개포동 '개포프레지던스자이'의 매물 적체가 뚜렷해졌다. 올해 강남권 입주 예정 물량도 많아 본격적인 전세·매매 가격 하락이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13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최근 2개월간 개포프레지던스자이 입주권은 총 27건(해제 4건)이 거래됐다. 작년 서울 전체 분양·입주권 거래 73건(해제 10건)의 36%에 달한다.

아직 분양가 대비 5~10억원의 프리미엄이 형성돼 있지만, 직전 최고가와 비교하면 9억원 이상 떨어졌다. 직전 최고가는 전용면적 84㎡ 기준 29억5000만원(8층, 2021년 11월)이었고, 2022년 12월 29일 같은 면적이 20억원(2층)에 팔려 가장 낮은 거래가를 기록했다.

전용면적 59㎡형은 분양가(약 12억원) 대비 3~7억원 높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가장 최근 거래는 지난 6일로 18억3000만원에 팔렸다. 최저가는 15억원(2022년 12월 28일)이었다.

지난 2019년 분양 당시 이 아파트 84㎡의 분양가는 15억7300만원으로 이후 15억원에 달하는 프리미엄이 붙었다. 입주권의 경우 조합원 물량으로 , 조합원 분양가격을 고려하면 실제 프리미엄은 20억원에 달한다는 것이 부동산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네이버부동산 기준 현재 등록된 이 아파트 매물은 190건에 달한다. 이미 거래된 입주권을 포함하면 전체 세대(3375세대)의 7%가 매물로 나와 있다. 강남권 아파트의 가격 하락과 고금리 기조가 이어지면서 매물 적체는 더 가속화될 전망이다.

호가 하락도 뚜렷해지고 있다. 현재 84㎡ 매물의 최저 호가는 23억9000만원으로, 직전 거래(2월 6일, 25억원) 대비 1억원 이상 하락했다. 여기에 올해 강남구 입주 물량이 대거 예정돼 있어 매물 적체와 가격 하락이 이어질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해 서울 입주물량 2만6079가구 중 6371가구(24%)가 강남구에 집중돼 있고, 인근 서초구와 동작구에도 5000여가구가 풀린다.

입주 물량이 일시에 집중되면서 전세 가격도 급락하고 있다. 현재 이 단지의 전세 매물은 전체 공급 물량의 3분의 1이 넘는 1340개다. 기존 16억원 수준이었던 84㎡ 전세 호가는 9억원까지 떨어졌다. 신축 단지의 물량이 대거 풀리면서 인근 구축 단지는 물론 현재 입주가 예정된 다른 신축 단지까지 가격이 동반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

여경희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대형 단지의 입주가 다가오면 잔금을 마련하지 못하는 집주인을 중심으로 매물이 급증하고, 인근 구축 아파트부터 가격을 끌어내린다"며 "시장 상황이 급격히 악화된 상황에서 예정 물량이 많아 수요자의 선택지까지 넓어져 가격 하락폭은 더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김남석기자 kn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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