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 상황에서 골 먹히라고 지시→"엄청난 스포츠맨십" 찬사

한유철 기자 2023. 2. 13.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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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클 빌 레인저스 FC 감독이 스포츠맨십을 발휘해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레인저스는 13일 오전 1시(한국시간) 스코틀랜드 글래스고에 위치한 아이브록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23시즌 스코틀랜드컵 5라운드에서 파틱 시슬에 3-2 승리를 기록했다.

레인저스는 스코티시 프리미어십에서 2위에 오를 만큼 강호였으며 파틱 시슬은 2부 리그에서도 5위에 위치할 정도로 그저 그런 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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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스포츠바이블

[포포투=한유철]


마이클 빌 레인저스 FC 감독이 스포츠맨십을 발휘해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레인저스는 13일 오전 1시(한국시간) 스코틀랜드 글래스고에 위치한 아이브록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23시즌 스코틀랜드컵 5라운드에서 파틱 시슬에 3-2 승리를 기록했다. 이로써 레인저스는 다음 라운드 진출에 성공했다.


레인저스의 승리가 예상됐다. 레인저스는 스코티시 프리미어십에서 2위에 오를 만큼 강호였으며 파틱 시슬은 2부 리그에서도 5위에 위치할 정도로 그저 그런 팀이었다. 최근 레인저스가 공식전 14경기 연속 무패 행진을 이어가고 있었기에 수월한 승리가 예상됐다.


하지만 경기는 팽팽하게 진행됐다. 선제골은 오히려 파틱 시슬 쪽에서 나왔다. 전반 35분 페널티킥을 얻었고 키커로 나선 케빈 홀트가 침착하게 마무리해 리드를 잡았다. 레인저스도 반격에 나섰다. 후반전 2장의 교체 카드를 활용해 변화를 모색했고 후반 5분 안토니오 촐락이 동점골을 넣으며 균형을 맞췄다.


팽팽하게 진행되던 후반 중반, 논란의 장면이 발생했다. 틸만이 부상으로 쓰러지자 경기는 중단됐고 이내 파틱 시슬의 스로인으로 진행됐다. 파틱 시슬 선수들은 공을 레인저스 쪽으로 보내기 위해 느슨한 움직임을 취했고 이 상황에서 틸만이 상대 진영에서 공을 가로챈 뒤, 그대로 득점까지 기록했다.


파틱 시슬 선수들은 분노했다. 틸만의 행동이 스포츠맨십에 어긋나는 행동이었기 때문이다. 선수들은 곧바로 틸만의 주변을 둘러쌌고 주심에게 강하게 항의했다. 레인저스 선수들이 이를 말리기 위해 오면서 많은 선수들이 엉키는 모습까지 연출됐다.


논란의 여지가 있는 골. 이에 빌 감독은 공정한 경기를 위해 레인저스 선수들에게 골을 먹히라고 지시했다. 파틱 시슬의 킥오프로 경기가 재개됐고 스콧 티포니가 공을 몰고 레인저스 진영으로 드리블했지만 레인저스 선수들은 막지 않았다. 골키퍼도 크게 막으려는 제스처를 취하지 않았고 그대로 티포니는 동점골을 기록했다.


경기는 레인저스의 승리로 마무리됐다. 후반 41분 제임스 샌즈가 팀의 세 번째 골을 넣었고 경기는 그대로 마무리됐다.


경기 후 빌 감독의 행동은 많은 팬들에게 찬사를 받았다. 이들은 "놀라운 스포츠맨십이야", "빌 감독은 좋은 모습을 보였어", "자랑스럽다", "빌 감독의 페어플레이는 많은 존경을 받을 거야" 등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한유철 기자 iyulje93@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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